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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젊어진 야구 기술위…이제 신임 감독 선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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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술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 선임이다.

KBO는 14일 기술위 구성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 연말 김시진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했고, 1월 중순까지 기술위 구성을 마치기로 했는데, 정확히 15일 이전에 기술위원 선임을 마무리했다.

기술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김시진 위원장을 제외한 5명이 모두 1970년대 생으로 젊어졌다. 비경기인 출신인 김진섭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은 김진섭정형외과원장이다. 국내에서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서저리)로 유명한 정형외과 전문의다.

매일경제

김시진 기술위원장이 이끌 기술위원회가 구성을 완료했다. 기술위원회는 이달 안으로 새로운 야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게 된다. 사진=MK스포츠 DB


아마추어 추천으로 입성한 마해영 성남 블루판다스 감독이 1970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다. 이종열,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모두 1973년생이다. 다만 이종열 위원이 기수로는 한기수 위다.

이승엽 KBO홍보대사도 기술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였고, 일본에서 오래 활약한 점도 기술위원에 발탁된 이유였다.

어쨌든 1970년대생, 40대들이 주축인 기술위원회가 발족했다. 과거 야구 원로들이나 50대 이상 60대가 주류였던 기술위 풍경과는 다르다. 과거 기술위가 각 구단의 청탁에서 자유롭지 못한 밀실과 야합의 공간이었다는 지적에 젊고 참신한 인물들이 대거 기술위에 이름을 올린 이유가 됐다는 시선이다.

이제 기술위는 새 대표팀 감독 선임이라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정운찬 총재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표팀 전임감독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선동열 감독이 퇴진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지만, KBO는 전임감독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기술위가 부활했다. 어쩌면 기술위는 감독 선임과 대표팀 구성 등 막대한 권한을 가지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까지 따르는 위치가 됐다.

앞서 김시진 위원장은 대표팀 사령탑에 대해 야구팬들의 눈높이와 기대에 걸맞고, 국가대표팀에서 경험이 있는 인물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기준에 부합하면서 현재 야인으로 있는 인물은 조범현 전 kt위즈 감독과 김경문 전 NC다이노스 감독이다. 두 감독은 선 감독 사퇴 이후 신임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인사들이다.

하지만 두 감독 역시 대표팀 전임 감독이라는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상황 자체가 전임 감독을 맡기에 부담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3의 인물이 적합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젊은 사령탑들 중에서는 대표팀을 맡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선 기준이 될 수 있는 국가대표 경험과 야구팬들의 눈높이에 맞는지는 잘 따져봐야 한다. 기술위는 1월 안으로 새로운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일단 17일 첫 회의를 갖는다.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젊어진 기술위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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