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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몸 푸는 장면까지 궁금해’ 한국 훈련 생중계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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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첫 15분만’ 영상 취재 허가

언론들 열기…선수들 의욕 ‘활활’

김승규 “중국이니까 꼭 이겨야죠”

한국 축구가 2019 아시안컵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1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뉴욕대학교 애슬레틱 필드에선 한국의 훈련이 중국에 생중계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50)은 관례대로 첫 15분만 영상 취재를 허가했지만, 몸 푸는 장면만이라도 전달하겠다면서 중국 매체가 몰려든 것이다.

중국 관영방송(CCTV)은 위성으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장비까지 설치하는 공을 들였다. 중국이 오는 16일 한국과의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원래 모든 훈련을 공개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영상은 전술까지 노출될 수 있어 제한해야 했다”고 귀띔했다.

나란히 조별리그에서 2승을 기록한 한국과 중국은 3차전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결정된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8승13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로 ‘공한증’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지만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한 터라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러나 중국 언론의 뜨거운 취재 열기는 거꾸로 한국 선수단의 의욕을 자극했다.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이 모두 16강 진출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권경원(톈진 취안젠),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도 현장에서 몸을 푼 것이 대표적이다.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하는 이용(전북)을 대신해 출전이 유력한 김문환(부산)은 쉼 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김문환은 “(이)용이형을 대신해 출전해야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번 중국전이 조 1위를 확정 짓는 경기라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까지 이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도 중국전 승리를 자신했다. 김승규는 “중국이라 꼭 이겨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을 분석해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부다비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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