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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높았지만…임금 10년만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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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대폭 인상 여파로 고용부진, 근로자 임금 상승 현상 뚜렷
대기업보다 중견·중소기업 임금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고용상황이 참사 수준으로 악화됐지만 근로자들의 임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최저임금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8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8만7000명이 감소한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실업자도 늘었다. 작년 실업자는 107만3000명으로 2016년 이래 3년째 100만명을 웃돌았다. 1999년 6월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는 가장 많았다.

작년 실업률은 3.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2001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고용상황은 참사 수준이었지만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높았다.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말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국내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255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증가폭만 놓고 봤을 때 2008년 5.8% 오른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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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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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조사하는 협약임금인상률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된 협약임금인상률은 4.5%로 2012년 4.7%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2017년 3.6%에 비해서는 0.9%포인트 증가했다.

협약임금인상률은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의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을 통해 합의한 임금인상률이다. 고용부는 1만661개의 조사대상 기업중에서 지난해 11월까지 7353개 기업의 조사를 완료했다.

임금인상률이 오른 것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2017년에 비해 16.4% 오른 7530원이었다. 인상폭만 놓고 봤을 때 역대 최대였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임금 인상 요구가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까지 협약임금인상률은 민간이 4.6% 공공이 3.1%였다. 2017년에는 민간이 3.7%, 공공이 3.0% 오른 바 있다.

민간기업 중에서도 대기업 보다 최저임금의 영향을 더 받는 중소ㆍ중견 기업의 임금이 많이 올랐다. 지난해 9월까지 300인 이상 사업장의 협약임금인상률은 4.2%였던데 반해 100~299인 사업장 협약임금인상률은 5.4%를 기록했다.

이준희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경제연구원 박사는 "작년에 근로자 임금이 오른 것은 대폭 상승한 최저임금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고율의 최저임금 인상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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