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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논란의 중심, 설리 인스타그램…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MK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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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가수 설리가 홈 파티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다. 다만 그가 해당 사진들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려 한 것인지 이슈를 만들고자 한 것인지는 본인만 알 것이다.

설리는 지난 2일 저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자신의 집에서 지인들과 새해 기념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었다. 이에 대한 설리의 설명은 간단명료했다. 그는 “사랑스러운 2019” “사랑만 있는 진리네 집”이라고 했다.

문제는 보는 각도에 따라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사진들이 일부 포함되면서 발생했다. 누리꾼들은 기다렸다는 듯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늦은 시각이었음에도 반응은 뜨거웠다. 그가 여전히 관심의 중심에 있는 연예인이라는 방증이었다. 그런 이유에서 설리는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정말 관심을 끌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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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홈 파티 사진들이 논란이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설리 입장에서 해당 사진들은 전혀 문제가 아니었을는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는 “얘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이라는 댓글에 직접 “내가 왜?”라는 답글을 남겼다. 어쩌면 설리는 남다른 가치관의 소유자다. 다만 그것이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설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유일하게 팔로우하는 계정은 be_my_panties다. 팬들 사이에서는 그가 직접 그린 그림들을 저장해두는 곳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 게재된 그림 사진에 설리의 이름이 적힌 것이 그 증거다. 해당 계정에는 속옷 그림 등 추상적이고 기묘한 그림이 가득해 눈길을 끈다. 설리의 남다른 내면세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설리는 네이버TV ‘진리상점’ 첫 방송에서 매니저에게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자신의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얘 정말 미친X인가?’ 궁금해 한다”면서 “나를 몰랐을 때는 다들 나를 싫어하나보다”고 추측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사람들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었다. 지금도 같은 상황의 재현이다.

설리가 ‘진리상점’을 시작한 것은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려는 노력이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려는 의지였다. 당사자가 한 마디 언급도 않은 사진들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무엇이든 제3자 입장에서 멋대로 해석하려 들면 반드시 왜곡할 수 있다. 설리 본인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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