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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쿡리뷰]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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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쿠키뉴스


팬이라면 더욱 깊이 빠질 것이다. 아니었다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스크린을 내달리는 여섯 스파이더맨과 함께한다면, 자연스럽게 스파이더맨의 열혈 팬이 될 가능성이 높다.'올해 최고의 히어로무비'라는 평은 과찬이 아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감독밥 퍼시케티,피터 램지,로드니 로스맨)는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매력을 새로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애니메이션이다. 그 동안의 스파이더맨 세계관을 총망라한 스파이더버스를 배경으로 한다. 평행세계에 존재하는 여섯 명의 스파이더맨이 하나의 세계에서 만난다는 내용이 큰 줄기다.

영화에는 총 여섯 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한다. 음악과 그라피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 마일스 모랄레스,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피터 B. 파커, 스크린에서 첫선을 보이는 스파이더우먼 스파이더 그웬, 미래에서 온 스파이더맨 페니파커, 1930년대에서 회귀한 흑백 스파이더맨 느와르, 코믹스 세계에서 건너온 스파이더햄이 그 주인공이다.

그 중 마일스는 이제 막 거미에게 물려 스파이더맨이 되어버린 '초짜' 히어로다.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스파이더맨의 코스튬을 입고, 능력을 유용하게 써보려 애쓰지만 쉽지 않다. 또 다른 평행세계에서 온 스파이더맨 피터 B. 파커는 히어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비슷한 생활을 너무 오래 반복한 탓이다.

각기 다른 두 스파이더맨은 하나의 세계에서 만나 얼떨떨한 공조에 나선다. 과정은 매끄럽지 않다. 사고도 있고 실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마일스도 피터도 성장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들도 하나 둘, 합류해 힘을 모은다. 전혀 다른 특징을 지니는 여섯 명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스파이더맨이라는 것이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린 화면이다. 영화는 평행세계와 여섯 명의 스파이더맨이라는 복잡한 설명거리를 화려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단숨에 풀어낸다. 적재적소에 쓰인 음악 또한 영화의 완성도에 크게 일조한다.특히 마블 코믹스의 페이지를 넘기는 듯한 연출이 몹시 흥미롭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를 떠올리게끔 하는 장면과, 엔딩 크레딧이 끝난 후 준비된 짧은 쿠키영상도 인상적이다. 스파이더맨의 출발선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다음을 생각하게 한다. 지난 12일 개봉. 12세 관람가.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쿠키뉴스 인세현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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