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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POP초점]"해결 아닌 잠적?"..마이크로닷 가족, 한 달째 분노 유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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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마이크로닷/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이 어느새 잠적설까지 확대됐다. 해결 의지 대신 보인 도피 의혹에 대중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14일 방송된 YTN '뉴스 N 이슈'의 '뉴스픽' 코너에는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손정혜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윤성 교수는 마이크로닷을 비롯해 형 산체스, 부모까지 행방이 묘연한 것에 대해 "이 가족들이 전략을 바꾼 것 같다. 처음에는 얼떨결에 '귀국을 하겠다. 협조를 하겠다'고 얘기했다가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까 22억이라고 하는 거금을 변제하기가 그것도 그렇고 형사적인 책임도 있으니 아들들과 교류를 해서 잠적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손정혜 변호사 역시 "여론의 뭇매가 잠재워질 쯤 해결할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이런 식으로 연락이 잠적되면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도망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소가 된다면 죄질이 더 좋지 않다, 피해 회복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았다는 부분들이 불리한 양형으로 작용될 수가 있기 때문에 조금 우려되는 측면들이 있다"고 말을 이었다.

앞서 지난 11일 방송된 SBS '본격 연에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마이크로닷이 '나 혼자 살다'에 출연했을 당시 공개했던 집을 급하게 팔았다는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마이크로닷의 동네 주민들은 "이사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짐을 뺐다고 한다"고 했으며 부동산 관게자 역시 "그 집 나갔다. 이사한지 얼마 안됐는데 이사 갔고 주인이 바꼈다. 집을 내놓은지 얼마 안돼서 얼마 전에 계약됐다"고 얘기했다.

신곡 발매 시점을 넘긴 뒤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던 형 산체스에 이어 마이크로닷 역시 증발된 것. 살던 집까지 급하게 처분한 뒤 행방이 묘연한 마이크로닷을 향한 대중들의 의심은 증폭됐다. 또한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마이크로닷 부모인 신 씨 부부 역시 자취를 감춘 모양새.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입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 이후 종적을 감췄다. 경찰 측에도 조사를 받겠다는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았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논란은 지난 11월 19일 처음 불거졌고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이 사이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뒤집고 공식 사과문을 내고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그 뿐 문제 해결을 위한 가족들의 어떠한 의지나 노력도 발견할 수 없었다.

지난 12일에서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의해 신 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이제 신 씨 부부는 뉴질랜드가 아닌 제 3국으로의 도피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국내 송환 여부는 또 다른 문제. 이들이 한국에 돌아와 적법한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지 여부는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에는 힘든 게 사실이다.

마이크로닷 가족은 정말 잠적해버린 걸까. 지금까지의 일만 해도 대중들의 분노는 차오른 상황에서 이들이 종적을 감추고 사라진 게 맞다면 사건은 더 큰 파장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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