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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작 프로 데뷔 뒤 1년…17세 이강인 UCL까지 묵묵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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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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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비록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묵묵히 성장했다.

이강인(발렌시아)는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데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최종전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발렌시아는 맨유를 2-1로 꺾었지만 이강인은 벤치를 지켰다.

17세의 이강인은 이번 시즌 발렌시아 2군 팀에서 활약한다. 월반해 성인 무대에 진출했다. 에브로와 치른 코파 델 레이 32강 1,2차전에도 모두 나섰다. 발렌시아의 기대를 받는 선수다.

맨유전 출전이 예상된 것 역시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발렌시아는 유로파리그 시드를 따내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맨유 역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발렌시아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면 이강인의 경험을 위해 교체 카드를 쓸 수도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선택은 에세키엘 가라이, 페란 토레스, 로드리고였다. 가라이는 라토의 부상 악재에 대처하기 위한 카드였다. 토레스와 로드리고는 1군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 가는 선수들. 후반 시작과 함께 2골 리드를 벌었지만 쉽게 볼 경기 양상은 아니었다.

이강인의 데뷔전이 무산됐지만 급할 이유는 없다. 이강인이 프로 무대에 진입한 것은 이제 고작 1년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12월 21일 데포르티보 아라곤과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B(3부 리그)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 출전 시간은 9분 이었다. 첫 풀타임은 올해 4월 29일 UE올로트와 경기였다.

2018-19시즌 이강인은 충분히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이강인은 세군다 디비시온B 15경기 가운데 14경기를 뛰었다. 언급했던 대로 코파 델 레이 경기에도 출전했다. 이번엔 유럽 최고의 무대라는 UCL 경기 벤치에 들었다.

불과 1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이강인은 13일 현재 만 17세 9개월의 어린 선수다. 고등학생 선수로선 이미 수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 여전히 배울 것도 많다. 묵묵히 성장하면 1군 진입도 조만간 벌어질 일이다. 발렌시아에는 10대인 페란 토레스, 20대 초반인 호세 가야, 카를로스 솔레르, 토니 라토 등 유스 팀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10대 소년에겐 아직 시간이 많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데포르티보발렌시아노'는 지난 6일 "발렌시아 유스의 보석 이강인의 능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세군다 디비시온 B(3부 리그)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이강인을 신중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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