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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장훈 감독, 반민정 VS 조덕제 갈등에 “난 누구 편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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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영화 ‘사랑은 없다’ 장훈 감독이 반민정, 조덕제의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장훈 감독은 28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3년 간 재판에 영향을 미칠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아왔다며 “가만히 있는 3년 동안 제가 지질한 감독, 비겁한 연출자가 돼 있더라. 이제 재판도 끝났으니 할 얘기를 다 하려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앞서 반민정은 지난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남편이 부인을 강간하는 장면에서 조덕제가 합의하지 않은 채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조덕제를 고소했다.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덕제와 반민정의 법정 다툼은 무려 3년 6개월간 이어졌고, 지난 9월 대법원은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한 2심을 확정했다.

조덕제는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며 파장이 일자 “감독의 디렉션으로 연기에 집중했다”며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인터뷰에서 “디렉션을 준 것은 맞지만 앞뒤 상황을 다 자르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나를 바보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해당 장면을 촬영한 신발장이 좁은데다가 거울에 촬영팀의 모습이 비칠까 모든 스태프가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 역시 옆방에서 카메라로 두 사람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메라가 바스트 샷으로 고정돼있어 조덕제의 손이 반민정의 하체에 들어갔는지는 정확하게 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난 누구 편도 아니다. 조덕제는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저를 완전히 반민정과 한 편으로 몰고 가는데, 그렇게 말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라며 “저에 대한 비방, 사실과 다른 내용이 올라오면 저도 페이스북으로, 인터뷰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간 침묵을 지켜온 장 감독이 사건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한 가운데 반민정, 조덕제의 갈등과 관련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반민정, 조덕제의 갈등은 지난 27일 방송된 MBC 파일럿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해당 사건을 다루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방송에서 반민정은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다. 매일 매일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라고 밝히며 성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조덕제는 자신의 SNS의 장문의 글을 남기며 방송 내용을 반박했다. 그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추구한다면 사실 관계를 밝히는 심층취재를 했어야 한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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