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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장훈 감독 "조덕제·반민정 여론 몰이 심해…나도 폭로할 것 있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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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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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장훈 감독이 조덕제 반민정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장훈 감독은 28일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재판 중에는 감독의 입장으로 두 배우 중 한 편에 서서 말할 수 없었고, 전혀 나쁜 감정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조덕제가 지나치게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나도 지금 폭로하면 정말 판도가 뒤집힐 수 있는 큰 건이 있다"고 밝혔다.

먼저 그는 조덕제가 인터뷰를 통해 장 감독이 2심 재판 당시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고 대법원 판결이 모두 끝난 뒤에 나온 것에 이유가 있고, 1시 무죄 이후 스태프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확인서 내용을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그는 "사람들이 제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는데 저는 경찰서, 법원, 검찰청 조사를 다 하고 왔다. 하지만 단 한 번 마지막에 출석하지 않은 때가 있었는데, 행사가 있어서 검사에게 불참한다고 이야기하고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이 내용을 바꾸라고 해서 바꿨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확실한 팩트가 있다. 총괄PD, 촬영감독 등 세 사람이 어느 날 나한테 전화가 왔다. 정확히 1심 재판 직전 새벽 1시쯤 전화가 와서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감독님 미치겠다. 조덕제가 대문을 두드리고 행패를 부린다.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래서 저는 조덕제에게 감정도 없었고 '알아서 보고 판단하라'고 말하고 끊었다. 그랬더니 조덕제가 너무 집요하게 난리를 피워서 사실 확인도 안 하고 그냥 사인을 해줬다더라. 나중에 내용을 읽어봤더니 기가 막힌 내용이었다. 반민정한테 바로 고소당할 만한 이야기들이었다. 이렇게 사인해준 게 법정에서 (원심) 무죄 판결을 내는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해당 사건에서 자신의 결백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들이 모두 준비돼있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조덕제와 그의 아내가 2심 직전에도 나를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했다.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더한 이야기들은 나중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모두 털어놓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입은 피해가 많다고 호소했다. 그는 "조덕제가 여론몰이를 너무 자극적으로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내가 감독이어서 조덕제보다 피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조덕제가 나보다 상황이 더 좋다. 집도 더 좋은 집에 살고, 변호사도 최고 변호사들로만 꾸리고,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7일 밤 방송된 MBC 파일럿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방송 후 자신에게 쏟아진 화살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젯밤 방송 후 관련 댓글을 다 봤다. 밤에 잠도 못 자고 다 지켜보다가 홧김에 SNS에 글을 썼다"며 "댓글 중에 너무 심한 욕은 정말 용서가 안 된다. 그래서 제가 '나 감독인데 고소할 수도 있다'고 댓글을 달아 놓은 것도 있다"고 적극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조덕제는 지난 9월 장 감독이 연출한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배우 반민정을 성추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조덕제는 개인 방송을 통해 지속적으로 반민정과 장 감독을 비방하는 내용을 게재하고 있다.

추승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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