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아버지가 뭐기에"…차예련·휘인, 민폐 父 채무에 고개 숙인 딸들[SS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래퍼 마이크로닷, 도끼, 가수 비에 이어 마마무 휘인과 배우 차예련까지 부모 빚 논란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휘인과 차예련은 오랫동안 연락 두절이었던 아버지의 빚 때문에 발목이 잡힌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저 얼굴 알려진 연예인이 겪을 법한 유명세라고 하기엔 부모의 민폐가 상상 이상이다.


차예련은 28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숨겨둔 가정사를 고백했다. 19세에 아버지의 부도로 가족들이 흩어져 살게 된 이후 자신이 그 빚을 갚아오고 있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채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아버지와 왕래는 15년간 전혀 없었다.


또한 연예계에 데뷔한 뒤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자 촬영장 및 소속사 사무실로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빌려 간 돈을 대신 갚으라며 저를 붙잡고 사정하시거나 저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분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의 빚을 대신 변제한 액수는 무려 10억 원이었다. 차예련은 아버지의 사건이 수면 위로 오르는 것이 무서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부모는 이혼한 상태이지만 그는 "아버지의 사건으로 더 이상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거듭 사과드린다"며 용서를 구했다.


차예련의 아버지 박 씨는 연예인인 차예련의 이름을 거론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거래를 이용해 약 7억 5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그는 지난 2015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 27일 휘인도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이날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2016년 휘인 아버지가 2000만 원을 갚지 않아 사업이 파산했다.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로 췌장암 3기를 진단받고 돌아가셨다"고 주장했다.


휘인 측은 즉각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어릴 때부터 친아빠의 무관심 속에 자라왔다"며 "무책임한 행동으로 가정은 늘 위태로웠다.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려야 했고, 어머니는 몇 개월 전까지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다. 모든 피해는 엄마와 제가 감당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와 떨어져 지냈다. 몇 년 전 마지막 연락을 받았을 때도 '더는 피해 주는 일 없게 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연락을 받지 않았다"며 교류가 없었음을 알렸다.


휘인은 현재 친아버지의 거주지와 직업도 모르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마무 멤버들에게도 미안함을 표현하며 거듭 사과의 말을 건넸다.


차예련과 휘인은 스스로 드러내기 싫었을 가정사를 공개함으로써 다시 한 번 상처받게 됐다. 오랜 기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지 못했음에도 단지 '아버지'라는 이유 모든 책임을 껴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가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