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마마무 휘인도 아버지 '빚투' 대열에… 소속사 "父와 연락 끊긴지 오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예인 부모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고 폭로하는 이른바 ‘빚투(빚+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엔 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23)도 ‘아버지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래퍼 마이크로닷과 도끼, 가수 겸 배우 비도 "부모가 빚을 갚지 않았다"며 사기 의혹을 제기하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나왔다. 휘인 측은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하는 아버지와 몇년 전 연락을 끊은 뒤 아무 교류도 하지 않고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조선일보

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OSEN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물알선 업체를 운영하는 자신의 아버지가 휘인의 아버지에게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A씨는 "휘인의 아버지가 자신의 딸이 마마무의 멤버라고 자랑하며 외상 거래를 진행했고, (휘인 아버지의) 결제가 몇 번 밀리는 상황이 시작됐다"며 "물건을 쓴 업체에 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할 수밖에 없었고 (업체로부터) 쉴새없이 빚독촉 전화를 받았다. 참을 수 없는 욕도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빚 독촉 전화로 인해 아버지는 췌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우리 가족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휘인 아버지의 외상거래를 자신의 아버지가 중개를 해 대신 빚 독촉에 시달렸다는 게 A씨 주장의 요지다.

그는 이어 "투병 중에도 휘인의 아버지는 결제를 계속 미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도 돈을 못 받은 게 3년 가까이 됐다"며 "사기꾼의 딸이라는 사람은 승승장구해서 채널을 돌릴 때마다 광고며 TV 프로그램에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데 숨이 턱 막히고 손이 덜덜 떨린다"고 했다. A씨는 글 말미에 전주지방법원에 휘인의 아버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받은 판결문도 첨부했다. 휘인의 아버지가 1700만원 상당의 돈을 갚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조선일보

자신의 아버지가 휘인의 아버지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올린 판결문./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논란이 커지자 휘인은 소속사를 통해 "저는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친아버지는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했다.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리며 가정은 늘 위태로웠다"며 "이로 인해 부모님은 2012년 이혼을 했지만 어머니는 몇개월 전까지 신용불량자로 살았다"고 밝혔다.

휘인은 "몇년 전 친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연락했을 당시에도 ‘어머니와 나에게 더 이상 피해주는 일 없게 해달라, 서로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렸다. 그 이후 몇 차례 연락이 왔지만 받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몇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 교류도 없었을 뿐더러 연락이 오간 적도 없다"고 했다. 또 "현재 저는 친아버지가 어디에 사시고,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피해 사실을 접하고 당황스럽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우리 인턴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