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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인천, 서울 꺾고 '1부 잔류' 희망…전남은 2부 강등 확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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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종 결승골' 인천, 서울에 1-0 승리…'자동 강등' 12위는 모면

전남, 대구에 1-2 패배…최하위 확정해 1995년 이후 23년 만에 강등

'강원에 0-1 덜미' 상주는 최종전 결과로 서울·인천과 승강 PO행 11위 결정

연합뉴스

인천의 한석종이 서울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FC서울을 제물 삼아 꺼져가던 1부 잔류의 불씨를 살렸지만 전남 드래곤즈는 창단 23년 만에 2부로 강등됐다.

인천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7분에 나온 한석종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시즌 9승 12무 16패(승점 39)를 기록해 상주(승점 37)를 제치고 종전 11위에 10위로 올라서며 2부로 자동 강등되는 12위를 피했다.

인천은 전남과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이기면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1부 잔류를 확정한다.

반면 서울(승점 40)은 인천과 비겨도 확정할 수 있었던 1부 잔류를 최종전으로 미뤘다.

1부 12위는 2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2부 플레이오프 통과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서울과 인천, 상주 중 한 팀이 최종전 경기 결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11위가 결정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박주영과 윤주태를 투톱으로 배치해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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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서울의 박주영(중앙)이 인천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11일 전남전에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 결승 골을 넣었던 박주영은 4개월여 만에 선발로 나서서 서울 공격의 중심에 섰다.

이에 맞선 인천은 문선민을 주축으로 남준재와 김보섭을 공격 삼각편대로 내세웠다.

서울이 윤주태와 박주영의 잇따른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먼저 열었지만 선제골은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인천의 몫이었다.

인천은 전반 7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문선민이 크로스를 올려줬고, 공은 서울 수비수 두 명의 잇따른 헤딩을 거쳐 왼쪽 페널티지역으로 떨어졌다.

이곳으로 파고든 인천의 '캡틴' 한석종이 반대편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다. 한석종의 발끝을 떠난 볼은 그대로 서울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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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경합하는 서울의 고요한(중앙)과 인천의 한석종(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석종은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귀중한 선제골로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반면 서울의 골키퍼 양한빈은 동료 선수들이 앞을 가리는 바람에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들어 거센 반격을 펼쳤지만 인천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면서 0-1 패배를 당했다.

전남은 대구FC와 대결에서 1-2로 패하면서 최하위(승점 32)가 확정돼 2부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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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세징야가 전남전에서 PK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의 2부 강등은 지난 1995년 K리그에 참여한 이후 23년 만이다.

전남은 1997년 정규리그 준우승과 대한축구협회(FA) 우승 3회 등 성적을 냈지만 내년에는 K리그2(2부리그)에서 재출발하게 됐다.

전남은 대구를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만 1부 잔류 희망을 품어볼 수 있었지만 전반 39분 페널티킥으로 통한의 선제골을 내준 게 뼈아팠다.

전남의 허재원이 상대 공격수 에드가를 수비하다가 거친 태클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대구의 세징야가 골키퍼 이호승을 속이고 침착하게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은 0-1로 뒤진 후반 14분 김영욱이 헤딩슛으로 동점 골을 뽑았지만 대구는 후반 27분 홍정운이 결승 골을 터뜨리면서 2-1 승리를 확정했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던 상주도 강원FC에 0-1로 덜미를 잡혀 서울과 최종전 결과로 1부 잔류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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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김지현이 상주전에서 골을 넣고 이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주는 승리가 절실했지만 전반 31분 강원의 김지현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강원 정조국의 대포알 슈팅을 골키퍼 윤보상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흘러나오자 김지현이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상주는 동점 골을 노렸지만 끝내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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