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의혹에 “죄송” 입장 변화…“늦장 사과” VS “연좌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사진=마이크로닷(동아일보)


부모의 사기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이 21일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달라진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온라인에선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이날 오전 소속사 컬처띵크를 통해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어제 최초 뉴스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다섯 살이었다. 어제 뉴스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며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퍼졌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과거 지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저지른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마이크로닷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닷의 입장 변화에도 누리꾼 일부는 ‘늦장 사과’라며 싸늘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이들은 “이제는 너무 늦어버린 듯. 방송계 퇴출해야 됨”(shas****), “이미 뱉은 말은 다시 담을 수 없다. 글 내기 전에 통화해서 진위여부 확인하는 게 뭐가 어렵더냐”(ulsa****), “이미 늦었다. 처음부터 사실 확인을 하고 말하겠다고 그렇게 했어야지! 사실무근이라고 발뺌하고”(3kjj****), “두루뭉술한 사과로 끝나기엔 이미 늦은 듯 싶다. 처음부터 확인하고 말했어야지. 확인도 전에 법적대응까지 언급하고”(nerr****)라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로닷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이 과하다는 반응도 많다. 온라인에는 “자식은 죄 없다. 너희들이 부모 되어봐라. 그래도 착하네.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니”(bi****), “어지간히 하자. 지금이라도 반성한대잖아”(ha*****), “다섯 살짜리가 그때 사기치고 도망치자고 그랬냐! 마이크로닷 딛고 일어나라. 물론 법적책임과 도의적 사과는 해야겠지만 응원한다”(da****) 등의 글이 있었다.

이밖에도 “글에서 자기는 어렸기때문에 잘 몰랐다고.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이 안 느껴진다. 사과를 하려면 부모도 와서 같이 진실된 마음으로 하라”(ky****), “부모죄가 왜 자식한테 성립하나. 수습 잘됐으면 좋겠다”(llxr****), “부모 때문에 자식이 참 안됐다. 돈 이자 쳐서 갚은들 이미 상처로 고통 받은 세월은 어떻게 보상받나”(lee8****) 등의 반응이 있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