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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영]성공적 리메이크 '뷰티 인사이드', 재확인한 서현진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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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JTBC


[헤럴드POP=고승아 기자]성공적인 리메이크를 선보인 '뷰티 인사이드'가 원작과는 또 다른 로코 매력을 안겼다.

20일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극본 임메아리, 연출 송현욱)가 16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뷰티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tvN '또 오해영'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메가폰을 맡았고, 김은숙 후배 작가로 알려진 임메아리 작가가 집필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뷰티 인사이드'는 동명의 원작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드라마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같은 소재로 영화를 드라마화하는 경우는 드물고, 게다가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이에 영화를 드라마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만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요소를 추가하는 방법을 택했다. 한 달에 한 번 주인공의 얼굴이 바뀌었다 돌아오며, 상대방은 안면실인증을 가진 설정을 더했고, 얼굴이 바뀌는 주체를 영화와 달리 여성으로 바꾸었다. 여기에 임메아리 작가는 고정관념을 깨는 대사를 보태며 주제의식을 살렸다.

여기에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친 서현진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로코퀸이자 흥행 보증 수표로 꼽히는 서현진이 얼굴이 바뀌는 여자 한세계로 분해 명불허전 로코 장인의 저력을 과시했다. 유쾌하고 당당한 매력과 동시에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얼굴이 바뀌는 병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잘 그려낸 것. 여기에 류은호(안재현 분)와 유우미(문지인 분)와 '절친' 케미도 한 몫 했다.

또한 안면실인증을 가진 서도재로 분한 이민기는 시크하고 차가운 말투로 극 초반 전작 '이번생은 처음이라'의 캐릭터와 다소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안면실인증을 지닌 남자의 고뇌는 물론 한세계 향한 마음을 순수한 직진 사랑법으로 표현해 로코의 재미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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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서브 커플인 강사라-류은호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당당한 카리스마로 걸크러쉬 매력을 안긴 이다희는 강사라로 분해 더욱 특별한 여성 캐릭터를 만들었다. 사라 역시 시크한 말투와 날카로운 눈빛에서 점차 사랑에 빠지면서 애틋함과 솔직함을, 류은호로 분해 순수한 힐링남이자 한없이 다정한 모습을 선사한 안재현은 특히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성장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특별 출연으로 극에 나온 김성령, 김민석, 라미란 등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들은 각기 '다른 한세계'로 등장했으나 서현진이 연기하는 '한세계'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이들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은 다른 인물들도 자연스레 '한세계'로 인식할 수 있었던 셈.

두 커플을 통해 '뷰티 인사이드'는 결국 정말 중요한 것은 외면이 아닌 '내면'에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안면실인증으로 얼굴이 아닌 내면에 더욱 집중하는 도재, 얼굴이 바뀌는 병으로 괴로워했던 세계가 마지막에 할머니를 도와주며 '한세계'의 정체성을 깨닫는 부분 등을 통해 내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성공적인 리메이크는 물론, '뷰티 인사이드'의 주제 의식과 함께 로코 특유의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던 '뷰티 인사이드'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시청률 2.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한 '뷰티 인사이드'는 4%대를 유지하며 지상파 드라마와 경쟁에 성공했고, 자체 최고 시청률 5.3%(14회 분)를 기록했다. 여기에 드라마부문 화제성 지수에서도 1위를 싹쓸이하며 의미를 더했다.

'뷰티 인사이드' 후속작인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오는 26일 첫 방송.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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