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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엑's 인터뷰③] 송승헌 "'나 혼자 산다' 이후 정식 예능? 아직은 자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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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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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송승헌이 예능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15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카페에서 OCN '플레이어'에 출연한 송승헌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8월 경, 이시언과 함께 MBC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송승헌.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시언 씨 촬영 때문에 '플레이어' 촬영 현장을 스케치하러 나온 것이었다. 그런데 '나 혼자 산다'의 CP님이 제가 시트콤 할 때 조연출이더라"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특히 당시 박나래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송승헌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웃었다. 그는 "다들 '박나래 씨 언제 만날거냐'고 하더라. 사실 평소에도 궁금하기도 했고 에너지가 넘치는 개그우먼이라고 생각했다. 초대해주면 가보고 싶다"라고 '나래바'에 대한 궁금증을 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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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출연 당시 정식으로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다는 송승헌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예능 욕심은 내려놓은 듯 했다. 그는 "사실 부담스럽긴 하다"고 웃었다. 자신의 절친인 소지섭이 tvN '숲속의 작은 집'에 출연하는 것을 봤다는 송승헌은 "내가 나오면 저렇겠구나 싶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첫방송을 보고 소지섭 씨에게 전화를 해서 '혼잣말이라도 하지 그랬냐'라고 묻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나가면 정말 저럴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송승헌은 데뷔작 '남자 셋 여자 셋'은 물론, '가을동화' 등을 통해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사실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이 뭐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제 데뷔작을 이야기 한다. 사진 한 장 덕분에 갑작스럽게 캐스팅이 됐는데, 엊그제 TV에서 본 사람들과 같이 연기를 하는 게 당황스러웠다. 연기를 준비했던 사람도 아니었기 때문에 못하는 게 당연했고 질타도 많이 받았다. 그때의 저는 힘들었던 것 같다. 20대, 30대 초반의 연기자 송승헌은 힘들고 재미없었던 사람이었다. '가을동화' 때도 그랬다. 다들 좋다고 했지만 정작 저는 촬영장이 힘들었다. 나와 맞지 않는 직업인 것 만 같았다. 내가 만약 배우를 꿈꿨던 사람이라면 감당이 됐을테지만, 그게 아니다보니 그냥 밥벌이처럼 흘러갔던 것 같다"

남 모르게 자신의 현실에 대해 고민을 했던 송승헌은 자신에게 전달 된 한 통의 팬레터가 터닝포인트였다고 밝혔다.

그는 "편지 내용이 '당신의 작품으로 감동 받고 행복했다.이런 직업을 가지게 된 당신도 감사하면서 살길 바란다'라는 구절을 봤는데 부끄럽더라. 나는 '일'이라고 한 건데, 누군가가 감동을 받았다는 게 창피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배우를 계속할 거라면, 좀 더 열심히 진지하게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런가하면 송승헌은 2,30대 시절 보다 지금이 훨씬 더 심적으로 편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조금 예민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일 할 때와 친구들과 만날 때 갭 차이가 컸다. 돌이켜보면 까칠했던 것 같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당시를 회상했다.

"최근에 연기에 재미를 느꼈다. 현장에 가는 것도 좋다. 예전 시트콤 촬영할 때는 'MBC 스튜디오가 불이 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할 정도였으니까. 물론 현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환경이 변하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미니시리즈를 하나 찍으면 아침 7시에 모여 새벽 늦게 마무리 했다. 그런 생활이 2-3달 반복됐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예민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송승헌은 자신의 롤모델로 톰 크루즈를 꼽으며 배우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액션과 멜로도 모두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의 저의 목표는 '멋지게 나이가 들어가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저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멋지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더좋은 이엔티,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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