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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했던 '팀 킴' 신드롬의 충격적인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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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은메달 이후 선수들과 지도자 진실 공방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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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을 목에 걸며 전 국민에게 감동을 줬던 '팀 킴'하지만 이들은 1년도 되지 않아 감독과의 갈등을 제기하며 지도자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노컷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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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여자컬링 ‘팀 킴’. 하지만 이들의 빛나는 성공 뒤에는 어두운 이면도 있었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상 경북체육회)로 구성된 '팀 킴은 지난 6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 장반석 감독 부부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전달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한국 컬링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딸인 김민정 감독은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 컬링 대표팀을, 사위인 장반석 감독은 믹스더블 대표팀을 각각 지도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그들의 실상은 달랐다. '팀 킴' 선수들은 호소문을 통해 ‘팀 사유화’와 ‘감독 자질’, ‘선수 인권’, ‘연맹 및 의성군과 불화 조성’, ‘금전관련’ 등 크게 5가지 부분에서 자신들이 받았던 불이익을 지적했다.

◇ 지도자 교체 원하는 선수들의 목소리

선수들은 김경두 전 부회장이 이끄는 경북체육회 체제에서는 사적인 목적을 위해 고의적으로 선수의 대회 참가를 막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직후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고 아직 어떤 대회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7위까지 올라갔던 세계랭킹이 현재 14위까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훈련 정상화를 위한 지도자 교체를 요청했다. ‘팀 킴’ 선수들은 김민정 감독이 훈련장에 오지 않은 날이 많았고, 훈련장에 오더라도 어떠한 지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릴 때도 선수들에게 말 없이 출장을 가느라 이틀 동안 대회장에 오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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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선수들은 김민정 감독과 아버지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으로부터 받았던 불이익을 공개하며 지도자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노컷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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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유를 알 수 없는 포지션 변화와 의도적으로 대회에 출전시키지 않는 점, 선수를 분리해 훈련하고 설명 없이 감독의 지시에 따르라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을 뿐 아니라 훈련 외적인 부분에서도 팀워크를 해칠 만한 여러 상황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평소 인격모독적인 언행이 잦았고, 사생활까지 통제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질책을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이후 선수들이 참가했던 여러 행사 일정도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선수들은 김 전 부회장의 가족이 이끄는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은 특정인의 소유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림픽 기간과 대회 이후에도 그동안 지원해준 이들에 대한 인터뷰 대신 김경두 전 부회장과 감독과 관련한 내용만 이야기할 것을 지시 받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민정 감독은 대회 준비를 이유로 선수들의 경기 후 인터뷰를 철저하게 금지했다. 대신 자신이 인터뷰에 응하며 김경두 전 부회장의 공을 강조해 당시 대회장을 찾은 많은 취재진의 불만을 낳기도 했다.

대회 후 많은 관심 속에 여러 행사를 참여했지만 김 전 부회장 또는 감독이 초대되지 않는 행사는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올림픽 직후 당시 후원사였던 신세계그룹과 격려행사도 감독의 결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매니지먼트사로부터 받은 훈련 지원금 문제도 언급하며 지도자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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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선수들의 국제대회 상금 등의 유용 의혹 제기에 장반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사용 내역을 확인 후 사인까지 받았다는 증거 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사진=장반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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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 반발을 이해할 수 없는 감독

선수들의 주장에 장반석 감독은 금전 관련 부분과 어린이집 행사 참여, 패럴림픽 성화 등 3개 부분을 반박하는 자료를 9일 오전 공개했다.

가장 먼저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나 경북체육회의 지원 외의 비용이 필요한 국제대회 참가 또는 전지훈련 참가비를 매번 걷을 수 없어 선수 동의를 받아 '김경두(경북체육회)'라는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대회 참가 후 받은 상금은 개인 분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대회 참가비, 장비 구입, 외국인코치 비용, 항공비, 숙소 물품구매 등에 사용됐다면서 해당 내용은 선수와 감독이 사용 내역을 서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이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받아야 할 금액 역시 개인 지급되었으며 격려금 및 후원금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공개적으로 논의한 뒤 처리했다고 밝혔다.

경북체육회 소속 일부 컬링 선수가 감독 자녀의 어린이집 행사에 강제 동원됐다는 주장에도 직접 통화하며 참가 의사를 물었고 일정표를 공유하며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팀 킴'의 주장인 김은정의 평창 동계 패럴림픽 성화 관련 일방적인 통보 역시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앞두고 각종 촬영이 예정돼 일정을 비워야 했다면서 다만 성화 점화는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참여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선수와 논의 끝에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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