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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본격연예 한밤', 더 이스트라이트 기자 회견 현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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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 '본격 연예 한밤' 방송 캡처


[헤럴드POP=이인희 기자]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군의 기자회견 현장이 공개됐다.

23일 밤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군과 소속사 측의 공방전을 다뤘다.

이날 이석철 군은 기자회견에서 "저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약 4년 가까이 지하 연습실, 녹음실, 스튜디오, 옥상 등에서 야구방망이와 몽둥이, 철제의 봉걸레 자루 등으로 엎드려뻗쳐를 한 상태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목에 기타줄을 두르고 연주가 틀리거나 제대로 따라오지 못할 때 잡아당기기도 했다. 상처가 나도 치료받지 못하고 활동해야 했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님은 이런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방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석철 군은 그동안 침묵한 이유에 대해 "가장 두려운 것은 멤버 한 명 때문에 우리의 모든 꿈이 망가질까 봐. 그래서 이 악물고 맞았다. 그런 부분을 부모님께 말씀 못드리고 신고도 못 해서 슬펐다. 저희끼리 그냥 속에 담아두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밤은 기자 회견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아버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두 형제의 아버지는 "4일 정도 잠을 못 잤다. 속이 뒤집어져서. 지금도 승현이는 자다가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며 벌떡 일어난다. 얼마나 불안하고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힘들다. 승현이는 팀에서 퇴출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김창환 회장이 방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폭행 사실을 알고 문씨를 혼냈다. 협박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다. 고소 고발이란 극단적인 상황만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을 뿐이다"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이석철 군은 협박의 증거로 녹음파일까지 공개했다. 한밤이 공개한 대화 녹취에서 김창환 회장은 "시키는 거 열심히 하고 따라와도 될까 말까 한 판에. 신문에라도 나봐라. 너희는 설 땅이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석철 군은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며, 소속사 측은 나머지 멤버들과도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한밤은 "눈물로 얼룩진 폭행 사건이 어린 멤버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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