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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N이슈]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폭행 폭로→고소→4인 계약 해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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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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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에 남은 멤버 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김준욱이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멤버 이석철의 폭행 폭로로 이어진 논란의 여파다.

22일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는 "당사는 깊은 숙고를 거쳐 남아 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김준욱)과 회사 간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라인 측은 "논란이 발생된 18일 이후 멤버들이 직접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기자회견으로 인해 어린 멤버들이 결국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새롭게 입게 될 추가적인 상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멤버들의 상처와 미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멤버 4명에 대한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멤버 4명의 부모님들과 향후 계약해지 절차 진행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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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소속사 총괄 프로듀서 김창환 회장과 프로듀서 A씨의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에서 폭행 과정을 폭로하고 있다. 2018.10.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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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리더 이석철의 폭로로 촉발된 폭행 논란의 여파다. 지난 18일 더 이스트라이트가 소속사 미디어라인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멤버들이 소속사 프로듀서 A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김창환 회장은 이를 묵인했을 뿐만 아니라 그 역시 더 이스트라이트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미디어라인 측은 "약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다"며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드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창환 대표는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 자리에서 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님은 이러한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 해라'라고 오히려 이를 방관하기까지 했다"며 김 회장이 사태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호인은 김 회장이 지난 2015년, 이석철의 친동생으로 당시 중학생이던 이승현(현재 17세)에게 전자담배를 필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때 이승현이 어쩔 수 없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훅' 불자, 김 회장은 "담배는 부는 게 아니라 빨아야지"라며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다고 김 회장의 '갑질'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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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과 이승현의 아버지 이유석 씨9오른쪽)와 정지석 변호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문영일 피디 등을 폭행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앞서 더 이스트라이트의 이석철은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 문영일에게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 약 4년간 폭행 및 폭언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2018.10.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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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후 김 회장은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이석철 군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1년 4개월 전 멤버들의 폭행 피해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처럼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어제도 밝혔듯이 제가 지난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으며,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폭행을 방관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은 김창환 회장과 나눈 대화 녹취록, 폭행당한 이승현의 상처 사진 등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또한 형제는 22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가해자인 프로슈서 A씨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측은 "앞으로 진행될 법적 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그 과정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되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자 한다"고 향후 대응책을 전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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