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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팝CON리뷰]'믿듣탱' 태연, 오감으로 채운 감각적 음악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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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승아 기자]가수 태연이 150여 분의 무대를 통해 '믿듣탱'의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2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태연은 세 번째 단독 콘서트 ''s...TAEYEON CONCERT(아포스트로피 에스...태연 콘서트)'를 열고 양일간 총 1만 관객과 호흡했다. 새로운 소녀시대 공식봉은 공연장의 분위기를 더욱 황홀하게 꾸몄다.

이번 '아포스트로피 에스'는 'Sensibility'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감각적이라는 뜻답게 태연은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공연장 구석구석 신경을 썼다. 태연은 "공연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조향사 분과 향을 제조해서 향을 뿌렸다. 향기로라도 공연이 더 기억됐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연장 내부에는 은은한 향이 감돌았다. 이처럼 비주얼부터 향, 올라이브 밴드 연주까지 태연의 감각을 가득 채워 자신만의 감각적인 음악 세계를 마음껏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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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은 이날 최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의 전곡을 비롯해 솔로 앨범 곡, 일본 디지털 싱글곡에 4개의 신곡까지 총 22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태연의 솔로 댄스 퍼포먼스도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간 태연은 별다른 음악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콘서트에서 이 모든 것을 해소했다.

오프닝 곡 'Here I Am'에 이어 'I Got Love', 'Fire', 'Something New', 'Rain', '저녁의 이유', '바람 바람 바람', 'Stay', 'Why' 등은 리듬감이 넘치고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였다면 공연 후반부에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너의 생일', '쌍둥이자리', '비밀', 'Gravity', 'Fine', '날개'는 공연장을 가득 채운 태연의 성량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 앵콜곡 'Time Lapse'를 부르며 울컥했다는 태연은, 'Circus'와 'I'로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팬들의 연호에 무대에 다시 올라온 태연은 리앵콜로 '11:11'까지 열창했다.

또 이날 콘서트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곡 'Here I Am', 'Love You Like Crazy', 'Do You Love Me?', 'Gravity'는 다채로운 장르와 함께 와이어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소녀시대 타이틀곡 'Holiday', 'All Night'와 솔로 앨범곡 'Cover Up', 'Fashion'을 각각 매시업하며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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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이브 밴드 구성은 이번 공연의 묘미였다. 태연의 폭넓은 장르와 탁월한 가창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밴드 합주 구성은 보컬리스트로서의 저력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밴드 합주를 위해 편곡한 태연의 솔로곡들은 태연의 가창력을 더욱 부각했고, 이러한 라이브 구성은 '아포스트로피 에스'의 진가를 높였다. 멘트에 이어 태연은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어가며 노래를 불렀고, '날개' 공연 도중 "잘 들리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노래를 다시 완창하며 더욱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여기에 무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다채로운 무대 의상도 'Sensiblity'를 더했다. 오프닝 무대의 면사포와 함께한 파격적인 드레스, 강렬한 레드 드레스, 은빛 드레스와 함께 다채로운 색감의 캐주얼한 의상 등은 매 무대마다 분위기와 감각적인 색채를 더욱 살리기에 충분했던 것.

무대 중간 멘트로 관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한 태연의 모습도 이날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태연은 "아껴뒀던 에너지, 힘, 땀, 눈물, 열정 욕 등등 다 표현 많이 해달라. 너무 좋아서 욕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웃어 보였다. 또 "덕분에 신나게 무대 하다가 마이크에 부딪혔다. 앞니가 곧 빠질 예정이다"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제 공연이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훈훈함을 더했다. 팬들이 '탱구', '사랑해' 등을 외치자 태연은 이에 화답, 팬들의 열광을 끌어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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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과 시각은 물론 후각까지 태연의 모든 것이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그야말로 '오감만족'의 150여 분이었다. "너무 긴장했다. 생각이 많았지만 즐기면서 하겠다"고 밝힌 태연은 이내 무대에서 프로다운 모습으로 홀로 무대를 꽉 채웠다. 데뷔 12년 차에 접어든 '믿듣탱(믿고 듣는 태연)'의 저력이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금 재확인됐다.

지난 20~21일 양일간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태연은 오는 11월 17일 홍콩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투어에 돌입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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