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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영혼이 만든 기적"…'서프라이즈' 테레시타 바사 살인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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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빙의된 진술로 사건이 해결됐다.

2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영혼의 말을 빌려 테레시타 바사의 살인사건을 해결한 경찰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1977년 미국 일리노이주, 잠에서 깬 여자가 이상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이 살해된 테레시타 바사라는 인물이고, 범인에 대한 단서를 이야기한 것.

사건의 시작은 1977년 2월 21일부터였다.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전화가 들어왔고 소방관들이 사건 장소로 출동을 했다. 그러다 전소된 아파트 안에서 한 여성을 발견했다. 이 인물은 필리핀계 여성 테레시타 바사로 일리노이 주 지역병원에서 일하던 호흡치료사였다.

그러다 그녀의 시신에서 칼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고, 경찰들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지 못해 수사는 난항에 빠졌다. 그러던 어느날 레미 추아라는 여성이 남편과 함께 경찰서에 찾아왔다. 범인을 알고 있다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

그녀가 말하는 범인은 바로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앨런 샤워리였다. 죽은 테레시타가 범인을 말해줬다는 그녀. 사건의 전말은 그러했다. 친한 친구의 죽음에 울다 지쳐 잠이 든 레미. 그러다 갑자기 잠에서 깬 레미는 죽은 테레시타가 빙의된 채로 사건의 전말을 얘기한 것이었다.

레미가 말하는 전말은 "집TV가 고장났어요. 앨런이 집에 와서 TV를 고쳐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집에 그가 왔는데 갑자기 그가 나를 죽였어요"였다. 이에 경찰은 부부의 이야기를 쉽게 믿을 수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을 해보고자 했다. 하지만 그를 의심할만한 근거가 없었다.

하지만 얼마 뒤 앨런은 다시 한 번 체포가 됐다. 테레시타가 빙의된 레미가 "엘런이 그가 목걸이를 가져갔어요"라고 증언을 한 것. 이후 앨런의 여자친구가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앨런이 체포가 된 것이었다. 앨런은 이에 형편이 어려워 테레시타가 돈이 많아 보이자 TV를 고쳐주겠다는 핑계로 그녀 집을 찾아 살해를 했다고 자백했다.

재판장에서 앨런의 변호사는 영혼의 말을 빌려 나온 증언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고 반박했지만 결국 앨런은 구속이 됐다. 이는 경찰이 영혼의 말을 빌려 해결한 유일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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