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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석철 측, 내일(21일) 추가 증거 배포 예정…진실공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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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행 방조 및 묵인, 폭언 논란에 대해 반박한 가운데 ‘더 이스트라이트’ 측 역시 “추가 증거 밝힐 것”이라며 강경하게 맞섰다.

김창환 회장은 지난 19일 스포츠서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 이석철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석철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4년간 협박, 감금 폭행을 당해 왔다. 전체 멤버가 단체로 엎드려 뻗쳐하고 기합 한 상태로 몇 시간 맞은 적도 있다. 친동생인 승현이는 방음 중인 스튜디오 안에서도 맞았다. 나와 보컬 이은성도 맏형이란 이유로 옥상에서 철제 봉걸레 자루로 수십차례 맞은 기억이 있다”며 미디어라인 프로듀서 A씨의 폭행을 폭로했다.

이어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관한 데 이어, 멤버들에 폭언까지 일삼았다고도 주장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이승현에 전자담배를 강요, "담배는 무는 게 아니라 빨아야지"라며 그를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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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회장은 “정말 울고 싶다. 30년간 이 일을 해온 사람으로서 아티스트를 내 자식처럼 대하지 않으면 절대 남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내가 예뻐하고 사랑해야 남들도 아티스트를 사랑한다”며 “날 아는 사람이라면 상대 측의 이야기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 이야기인 줄 알 것이다. 이승현·석철 형제의 아버지가 형사다. 작정하고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려고 프레임을 짠 것 같다. 언론에 비춰지는 나를 보면 참 나쁜 사람이더라. 그렇게 만들어놨다”며 억울해 했다.

이어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1년 4개월 전 베이시스트 이승현이 A씨에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 때 A씨를 크게 혼냈고, 이승현의 아버지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리고 멤버들 부모님의 동의 하에 A씨의 폭력이 없을 것이란 조건으로 계속 팀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이후엔 폭행사건이 일어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A씨를 해고하려 했던 건 김창환 회장이라고. 김 회장은 “올해 초 콘서트 준비가 엉망이라 A씨를 해고하려 했는데, 멤버들이 반대를 해 A씨가 남은 것”이라며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이나 폭언은 한 적 없다”고 거듭 맞섰다.

이승현의 인성문제를 거론하며 “직접 승현이가 몽둥이로 형 이석철을 때리는 걸 목격한 적도 있다. 나한테 대들기도 했다”며 “이 일로 승현이 아버지 어머니가 나를 찾아와 아이 인성을 만들어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JTBC ‘뉴스룸’에서는 김창환 회장의 폭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여론은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태.

해당 녹취록에서 김 회장은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워”라며 협박조로 말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내가 석철에게 말한 요지는 '너는 아무 문제 없지만 동생 승현이가 나한테까지 대든다. 나도 너가 승현이랑 함께 팀을 못 하면 마음이 아프다. 아버지한테 얘기해서 승현이를 잘 타일러라'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 말을 몇개 잘라서 내가 이상한 말을 한 것처럼 만들었더라. 이석철·이승현 형제의 가족이 언론 보도를 미리 준비하고 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양측 입장이 판이하게 엇갈리고 잇는 가운데 진짜 진실게임은 내일(21일)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이석철 측은 이날 오후, 언론을 통해 추가 녹취와 사진 등의 증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김 회장의 인터뷰에 대한 전면적인 반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철 측은 “반박이라면 우리 주장이 틀리다면서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내놓아야 하는 건데, 김 회장의 주장은 그저 우리 주장을 부인하거나 변명을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며 “그 이후에도 폭행이 지속적으로 계속되었다면, 결국 김창환 회장의 주장은 거짓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석철, 이승현, 이은성, 김준욱, 정사강, 이우진 등이 속한 10대 보이밴드로 지난 2016년 'Holla'로 데뷔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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