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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POP이슈]"추가 증거 공개할 것"..이석철, 김창환과 진실게임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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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석철, 김창환/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의 폭로 이후 김창환과의 사이에서 반박, 재반박이 오가고 있다. 이석철 변호인 측이 추가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까.

지난 18일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문영일 프로듀서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소속사인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 겸 총괄 프로듀서 김창환은 이를 방조했다고.

이에 미디어라인 측은 "해당 프로듀서는 사퇴했다"며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부모의 마음으로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 사주, 방조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이 직접 입을 열며 사건은 일파만파 퍼졌다. 이석철은 지난 19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당했던 폭행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친동생 이승현 군은 폭행과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창환 회장님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고 말하며 이를 방관했다"며 "저희가 이 일이 4년간 벌어졌다. 저희가 무자비하게 협박, 폭행을 당해도 말하지 못한 이유는 저희 꿈이 망가질까봐 무서워서다"라고 그동안 말 못했던 고통을 토로하기도.

그러자 김창환 회장은 같은 날 오후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석철에게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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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철/사진=서보형 기자


하지만 19일 오후 JTBC '뉴스룸'에서 김창환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창환을 향한 네티즌들의 분노는 커졌다. 공개된 녹취록 속 김창환은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한다.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오면 너희는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10배는 더 괴로워"라는 발언을 했다. 거칠고 충격적이었던 녹취록 속 김창환의 발언은 이석철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자 20일 오전 김창환 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녹취록은 잘못 편집됐다"며 "내가 한 말을 몇 개 잘라서 이상하게 말한 것처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질문을 하고 녹취할 생각을 한 게 이석철 혼자의 판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김창환 회장은 이어 "30년 넘게 이 일을 하면서 단 한번도 아티스트에게 폭행, 폭언, 교사, 방조를 한 적이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김창환 회장의 반박에 이석철의 변호인 측은 또 다른 매체를 통해 "김창환 회장의 주장은 우리 주장을 부인하거나 변명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오는 21일 추가 녹취와 사진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히며 재반박을 예고했다.

지난 18일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부터 반박과 재반박을 오가는 양측. 현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석철 변호인 측이 제시할 새 증거는 진실을 말하는 자를 확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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