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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다저스 NLCS 진출, '가을 괴물' 류현진 등판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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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류현진. 캡처 | SPORTSNET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최상의 조건에서 다음 무대에 올랐다. LA 다저스가 선발투수 소모를 최소화한 가운데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했다. 류현진(31. LA 다저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러스트선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2로 승리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오는 13일부터 밀워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 2, 6, 7차전은 밀워키의 홈에서 열리고 3, 4, 5차전은 다저스 홈에서 열린다. 밀워키(96승 67패)가 다저스(92승 71패)보다 정규시즌 성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밀워키가 홈 어드벤티지를 얻는다.

이제 고민은 선발 로테이션이다. 류현진~클레이턴 커쇼~워커 뷸러~리치 힐로 구성됐던 디비전시리즈 로테이션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로테이션을 재편할지 결정해야 한다. 일단 현지 언론은 재편을 전망하고 있다. 디비전시리즈와 달리 챔피언십시리즈를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클레이턴 커쇼의 1차전 선발 등판을 예상했다. LA 지역언론 LA 타임스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커쇼~뷸러~류현진~힐로 선발진을 짤 것으로 내다봤다. 커쇼 또한 자신이 1차전에 나설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할 뜻을 드러냈다. 류현진의 3차전 등판 이유로는 원정보다는 홈에서 강한 류현진의 기록을 강조했다. 물론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다저스 구단은 10일 LA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11일부터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르면 10일, 늦어도 11일에 챔피언십시리즈 선발로테이션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틀 동안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로버츠 감독과 코칭스태프다.

커쇼의 1차전 선발 등판은 기정사실일지도 모른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나서지 못한 이유도 류현진이 정규시즌 막바지에 맹활약한 부분도 있지만 커쇼의 4일 휴식 후 등판을 막기 위해서였다. 커쇼는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마지막 정규시즌 등판에 나섰는데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등판했다면 4일만 쉬어야 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 입장에선 포스트시즌 시작부터 커쇼를 무리시키기보다는 5일을 쉰 류현진이 1차전에 나서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류현진이 지난 5일 7이닝 무실점, 커쇼가 지난 6일 8이닝 무실점으로 나란히 선발투수가 되면서 다저스의 결정은 대성공을 거뒀다. 커쇼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등판할 경우 6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관건은 2차전 선발투수다. 현지 언론의 예상대로 뷸러에게 2차전을 맡기기에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뷸러는 지난 2일 콜로라도와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뷸러의 활약이 포스트시즌서도 이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뷸러는 지난 8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5실점했다. 2회말 중견수 코디 벨린저의 수비실책에 흔들리며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실책 후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며 통산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서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 코칭스태프가 뷸러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판단하면 뷸러는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보다는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 뷸러가 3차전에 선발 등판하면 2차전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정규시즌에 원정보다 홈에서 강했던 것은 맞지만 과거엔 포스트시즌 원정경기에서도 특급 투구를 펼친 적이 있다. 류현진은 2014년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당시 무대는 세인트루이스의 홈인 부시스타디움이었다.

6년 연속 지구우승을 차지한 다저스가 월드시리스 우승에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선발진이었다. 포스트시즌서 수준급 선발투수가 부족해 커쇼에게 막중한 부담을 안기곤 했다. 커쇼는 3일 휴식 후 등판은 물론 때로는 구원 등판과 선발 등판을 병행했다. 그나마 지난해엔 4일 이상 쉬고 선발 등판했지만 월드시리즈에서 다르빗슈 유가 무너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다저스의 30년 우승 한을 풀 수 있는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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