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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나인룸' 김희선x김해숙, '미스터션샤인' 가고 미스터리 왔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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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나인룸에 놀러오세요'

'미스터션샤인'이 애국심으로 채운 안방을 '나인룸'이 미스터리로 바꿀 전망이다. 의병이 떠난 자리에 김희선, 김해숙, 김영광의 인생리셋 복수극이 펼쳐친다.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토일 드라마 '나인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지영수 감독과 주연배우 김희선, 김해숙, 김영광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미스터션샤인' 후속으로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인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와 승소율 100%를 자랑하는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의 영혼이 바뀐 뒤 벌어지는 인생리셋 복수극을 담는다.

을지해이와 장기 미결 사형수 장화사가 교도소에서 악연으로 첫 만남을 갖지만 9번방에서 서로의 운명이 뒤바뀌는 일생일대 사건으로 얽혀 끊임없는 갈등을 예고한다. 이들의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을지해이의 연인 기유진(김영광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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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수 감독은 "누구와 몸이 바뀌었으면 좋을 것 같은 캐릭터 배우로는 김희선 밖에 없었다. 또한 사형수를 연기할 수 있는 여배우는 당연히 김해숙 배우였다. 1안의 캐스팅이었다"고 강조했다.

김해숙은 "이번에 김희선과 처음 만났다. 김희선 하면 아름다운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호흡 맞추면서 깜짝 놀랐다. 외모 뿐만 아니라 마음도 아름답고 남을 배려하고 털털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놀라웠다. 저랑 호흡을 맞추려고 끌어올리는 모습 보며 감동했다. '나인룸'을 통해서 좀 더 가까워지고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너무 같이 해 보고 싶었던 선생님이다. 사실 부담이 제일 크다. 김해숙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는 신이 많다. 눈만 보면 작아진다. 속으로 내 연기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실지 부담이 된다. 하지만 기를 살려주신다.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도 붙는다. 촬영 전에 너무 걱정이 컸다. 제가 너무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 기댈 수 있는 기둥이 있어서 편하게 잘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희선은 대선배인 김해숙과 팽팽한 워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두 사람이 영혼이 바뀌는 바람에 을지해이와 장화사의 1인 2역을 소화해야 되는 것. 김희선은 "제가 어떻게 해도 장화사가 될 수가 없다. 선생님의 괴물 연기를 따라갈 수가 없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선생님이 연기하는 장화사를 보고 공부해서 다시 촬영하고 싶다. 제 연기가 부끄럽더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해숙은 "1인 2역이 흥미롭고 독특해서 겁없이 덤볐는데 어렵더라. 김희선의 을지해이와 차별점을 두진 않았다. 인물 바뀌는 것에 집착하면 늪에 빠질 것 같아서"라며 "다만 김희선과 호흡을 맞추고 연기하는 걸 계속 보면서 어떤 동작과 행동이 특이한지 캐치하려고 노력했다. 생각보다 어렵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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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은 장화사와 을지해이의 영혼이 바뀌는 바람에 대선배 둘과 애정신을 찍게 됐다. 그는 "대선배님과 애정신을 하게 돼 영광입니다"라며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재치 있게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는 "김희선과는 애정신이 야릇하긴 한데 우린 판타지 스릴러 장르물이다. 오히려 인물들의 절박감과 일어나는 사건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해숙은 "'피노키오'에서 아들이었던 김영광이다. 키 크고 순박하더라. 하지만 이번에 제가 1인 2역이라 김영광이 저를 보면서 러브라인을 연기해야 하니까 미안할 따름이다. 감정적으로 힘든 연기였을 텐데 미안하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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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룸'은 tvN이 하반기에 자신 있게 내세운 미스터리 복수극이다. 특히 전작인 '미스터션샤인'이 김은숙 작가x이응복 감독과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김의성, 최무성, 김병철, 조우진, 배정남, 김남희, 윤주만, 김중희, 이승준, 이정은, 신정근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박수 받은 까닭에 부담이 클 수도.

지영수 감독은 "전작이 잘 되고 가치 있는 드라마라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나인룸'은 '나인룸' 만의 매력이 있을 거라고 본다.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이 아주 새로운 건 아니다. 대부분 코믹하게 전개가 됐는데 우린 코믹이 아니라 각자의 절박함으로 치닫는다. 새로운 드라마를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청률 공약에 관해 김희선은 "연말이니까 99명 초대해서 우리의 소장품을 플리마켓을 통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옆에 있던 김해숙도 "못 나와도 첫 방송 시청률 9%"라고 거들며 작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생리셋 복수극 '나인룸'은 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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