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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미스터 션샤인' 종영] 죽고 또 죽고 새드엔딩…400억 값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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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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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미스터 션샤인’이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30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에서는 고애신(김태리) 대신 유진 초이(이병헌)가 숨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진 초이는 타카시(김남희)의 통역관을 죽이고 고애신(김태리)의 이름이 담긴 의병 명단을 훔쳐 김희성(변요한)에게 줬다. 이토 히로부미(김인우)는 의병을 폭도로 몰았다. 영국 외신 특파원 프레더릭 메켄지 기자는 의병들을 취재했다.

구동매(유연석)는 “애기씨가 태운 가마에 타지 않겠다. 타면 애기씨가 위험해진다”며 고애신을 떠났고, 결국 죽음을 맞았다. 김희성은 호외를 발행했다는 이유로 고문을 받다 숨졌다.

고애신은 만주행 기차를 탔다가 일본군에게 발각됐고, 유진 초이는 고애신을 돕고 사망했다. 유진 초이는 한성에 있는 외국인 묘지에 묻혔다.

2년 후 고애신은 의병 대장이 됐다. 고애신은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피고 졌다. 그리고 또다시 타오르려고 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잘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이라며 동지들을 떠올렸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파리의 연인’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사랑받은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었던 ‘미스터 션샤인’은 제작 소식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이병헌과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신예 김태리의 브라운관 데뷔작이라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이유 중 하나였다.

‘미스터 션샤인’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또 있었다. 국내 드라마 최대 규모인 400억이 제작비로 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스터 션샤인’은 기대를 충족시키며 성공적으로 24회를 완주했다. 8.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22회에서는 16.6%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비록 김은숙 작가의 전작 ‘도깨비’처럼 20%를 넘지는 못했지만 최근 tvN에서 보기 드문 기록이었다.

‘미스터 션샤인’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데는 여러 명대사와 신선한 캐릭터, 스토리가 있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김태리는 첫 드라마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면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잠깐 주목받고 지나가는 배우가 아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병헌은 연기력으로 극찬받는 배우답게 오랜만에 돌아온 브라운관에서도 명불허전 연기력을 보여줬고, 애절한 스토리를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유연석 변요한 등 다른 배우들도 구멍 없는 연기력으로 열연을 펼쳤고 이에 ‘미스터 션샤인’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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