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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만 생존, 이병헌·유연석·변요한 사망..새드엔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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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가 생존했지만, 이병헌, 유연석, 변요한은 끝내 사망해 새드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30일 오후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 회(24회)에서는 고애신(김태리 분)만 살아 남았고, 유진 초이(이병헌 분), 구동매(유연석 분), 김희성(변요한 분) 등은 차례대로 죽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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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애신의 형부 이덕문(김중희 분)은 돈과 출세에 눈이 멀어 의병으로 활동하는 조선인들의 명단을 이토 히로부미(김인우 분)에게 넘겼고, 그 명단에는 고애신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이로 인해 고애신은 일본군의 표적 1순위가 됐다.

일본군은 고애신을 죽이려고 가마를 쫓다가 함안댁, 행랑아범을 쐈다. 함안댁은 행랑아범을 바라보며 "금방 갈게예"라는 말을 남겼다.

고애신은 "거점에 있었어야지 거기 있었어야지"라며 울먹였고, 함안댁은 "애기씨, 내 품에 와서 젖을 떼고, 세상 환하게 웃고. 제가 살아가는 이유였어예, 이래 얼굴 봤으니.."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고애신은 함안댁을 품에 안고 눈물을 쏟아냈다.

일본군을 고애신을 총으로 쏘려고 했지만, 이때 조선인들이 인간 벽을 만들어 죽은 함안댁을 품고 있는 고애신을 보호했다. 이에 일본군들도 이 모습을 보고 더는 공격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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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성은 "이천만 동포여, 마땅히 나아가자"며 이름없는 신문사를 만들어 일본의 횡포를 낱낱이 게재해 진실을 전하려고 애썼다.

그가 만든 호외는 계획대로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길거리에 뿌려졌고, 이토 히로부미(김인우 분)는 일본군과 이완용(정승길 분)을 불러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의병들은 '폭도'라고 불리며 현상금까지 걸렸다.

카일 무어(데이비드 맥기니스 분)의 소개로 영국에서 온 '데일리 메일' 종군기자는 유진을 찾아왔다. 종군기자는 유진에게 "조선의 의병들을 취재하고 싶어서 왔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고애신을 비롯한 조선 의병들은 모두 동의했다. 유진은 가운데서 직접 통역을 맡았다.

고애신과 조선 의병들은 "우리의 상황을 모두 잘 취재해서 알려달라", "일본에 굴복할 수 없다" "우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도 좋다"며 적극적으로 임했다. 종군기자는 의병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고애신은 "고맙소 이 신세는 나중에 꼭 갚겠소"라고 했고, 유진은 "방금 다 갚았소, 그렇게 웃으면 됐소"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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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매는 일본 무신회에게 처참하게 죽음을 당한 자신의 오른팔 유죠(윤주만 분)를 보고 칼을 빼들고 싸웠다. 자신이 조선땅에 온 마지막 이유를 유죠를 위한 복수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구동매 혼자서 무신회 여러 명을 모두 상대하기란 쉽지 않았다. 구동매는 혼자서 고군분투 했으나, 결국 칼에 맞아 쓰러져 피를 철철 흘렸다.

구동매는 숨을 거두기 직전, 고애신(김태리 분)을 떠올렸고, "역시 이 놈은 안 될 놈입니다. 아주 잊으셨길 바랐다가도, 또 그리 아프셨다니 그렇게라도 제가 애기씨 생애 한 순간이라도 가졌다면, 이 놈은 그걸로 된 거 같거든요"라며 눈을 감았다.

무신회는 "조선을 망치러 가자"라며, 죽은 구동매를 말에 매달아 비참하게 끌고 갔다.

이어 조선 최고의 갑부 집안으로 보호를 받았던 김희성은 호외를 작성한 혐의로 고문을 당했고, 일본군이 황은산과 고애신의 이름을 묻자 "그이들과 한편으로 묶인다면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희성은 고문을 당하다 흉기로 머리를 맞고 바닥에 쓰러져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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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의병들은 거점을 평양으로 옮기기 위해 기차를 타고 이동하려고 했지만, 일본군들이 이 소식을 접하고 기차 출발을 지연시켰다. 고애신은 이 정보를 전달 받았고 "더 늦기 전에 이 기차를 빨리 출발시켜야 한다"며 초조해했다.

다행히 기차는 출발했지만, 일본군들은 의병 고애신의 그림을 들고 다니면서 기차를 수색했다.

같은 시각, 평양으로 가지 않았던 조선 의병들은 수십, 수백명의 일본군들에게 포위됐다. 황은산(김갑수 분)은 "질 것도 알고, 이런 무기로 오래 못 버틸 것도 알지만, 우린 싸워야지. 싸워서 알려줘야지. 우리가 여기 있었고, 두려웠으나, 끝까지 싸웠다고. 전 대원 직격하라"며 명령했다.

유진은 일본의 고위 관계자 남작을 향해 "모리 타카시를 누가 죽였는지 아냐?"고 물었고, 남작은 "폭도들이 죽였겠지"라고 했다. 이에 유진은 "틀렸다. 조선을 도망쳤던 어떤 미국인이다"라며 총구를 겨눴다.

고애신은 일본군 앞에서 모자를 벗고 자신을 정체를 드러냈으며, 이때부터 기차 안에서는 일본군과 의병들의 총격전이 벌어졌다.

유진은 남작을 인질로 잡은 채 나타났고, 남작은 일본군들에게 총격전을 멈추라고 지시했다.

유진은 고애신에게 "그대는 나아가시오, 나는 한 걸음 물러나니"라는 말을 남기고, 기차 칸을 옮긴 뒤 한발 남은 총알로 기차 연결 고리를 끊었다. 유진은 터널 안에서 일본군, 남작과 함께 점점 뒤처졌고, 총까지 맞았다.

고애신은 멀어져가는 유진을 보면서 소리치며 오열했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유진을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다.

2년 후, 만주 독립군이 된 고애신은 "눈부신 날이었다. 또 다시 타오르려고 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잘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씨유 어게인"이라는 말을 남겼다.
/hsjssu@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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