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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PIT, 강정호 상태에 관심… 헌팅턴, “아직 결정된 것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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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태우 기자] 강정호(31·피츠버그)의 몸 상태가 피츠버그 교육리그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아직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손목 부상으로 올 시즌 내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어려워진 강정호는 최근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열리고 있는 팀의 교육리그에 합류했다. 유망주들이 주축이 되는 캠프이기는 하지만 강정호는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유망주들의 기량 점검은 물론 강정호의 상태도 큰 화제로 떠올랐다는 후문이다. 몇몇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강정호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계약은 올해로 끝난다. 내년 550만 달러의 옵션이 있으나 실행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이번 교육리그에서 강정호의 ‘가능성’을 계산하는 작업이 분주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했던 헌팅턴 단장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좀 더 지켜볼 뜻을 드러냈다. 헌팅턴 단장은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결산하며 “만약 우리가 한 달에 두 번씩만 더 이겼다면 지구 선두를 놓고 시카고 컵스와 겨룰 수 있었을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 모두 더 나아져야 한다”면서 공격력 강화를 내년 시즌 첫 화두로 제시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그 공격력 강화 계획에 강정호가 있는지 물었고,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내년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지 예상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답하면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는 그가 어느 곳에 적합할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확답을 피했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공격력 저하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력이 중요시되는 3루 포지션에는 장타가 부족했다는 약점이 있었다. MLB에서 이미 훌륭한 장타력을 뽐낸 강정호는 고려할 만한 옵션이다. 2년간 MLB에서 뛰지 못한 강정호를 교육리그까지 합류시켜 마지막까지 지켜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피츠버그가 강정호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면 굳이 이런 절차를 밟을 필요는 없다. 옵션 실행이나 다른 방법으로의 계약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여전히 강정호를 하나의 전력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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