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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내가 막을거야"..'러블리호러블리' 박시후♥송지효, 귀신도 못 뚫을 사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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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와 송지효가 귀신도 못 막을 사랑을 시작했다. 물론 순탄치 않은 시간의 연속이었다.

24일 전파를 탄 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 25~26화에서 기은영(최여진 분)은 신윤아(함은정 분)가 약을 탄 술을 마시고 쓰러졌다. 신윤아는 정신을 잃은 기은영을 보며 "기작가님 왜 그러세요. 술 너무 많이 마셨나보다"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기은영이 쓰러지기 전 전화를 받은 이성중(이기광 분)은 집 앞에 갔다가 김라연(황선희 분)의 원혼을 보게 됐다. 김라연의 혼은 얼어 붙은 이성중을 보며 "내가 보이냐"고 물었다.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이성중은 거실에 쓰러져 있는 기은영을 보고 오을순(송지효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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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을순은 신기가 오면 자신한테 얘기하라던 유필립(박시후 분)이 걱정할까 봐 몰래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는 기은영이 자살시도한 거라고 추측했고 오을순은 "은영이 이전에도 자살시도 한 적이 있다. 최근엔 잠도 못자고 뭔가에 집착했다. 그런데 진짜 죽으려고 한 걸까?"라며 걱정했다.

이성중은 "아니다. 기작가님이 나한테 14부 대본을 보러 오라고 했다. 뭔가에 고취된 목소리였다. 자살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난 그것보다 복도에서 본 게 더 신경 쓰인다"며 김라연의 혼을 떠올렸다.

오을순 역시 "사실 나도 뭔가를 봤다. 누군가 위험에 빠지는 걸 봤다. 그 일이 진짜 일어날 것만 같다"고 걱정했고 이성중은 "걱정하지 마라. 누군가 미리 알려줬다는 건 피하란 얘기다. 피할 수 있다"고 위로했다.

강태식(장혁진 분)도 김라연의 귀신을 보고서 두려움에 떨었다. 유필립의 매니저인 김용만(안두호 분)은 점프파이브 멤버들을 찾아가 김라연의 혼이 왜 유필립 주변에 있는지 물었다. 멤버들은 "과거 라연 누나가 불안해하니까 필립이 약혼까지 하려고 했는데 그룹이 상한가를 쳤으니까 그게 안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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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아(함은정 분)의 질투심도 폭발했다. 김라연의 납골당에서 만난 유필립에게 그는 "그 여자랑 사이좋아 보이던데? 오작가 말이야"라고 물었다. 유필립은 "나 오작가 많이 좋아해. 사이 좋은 거 그 이상이야. 네가 오작가한테 점쟁이 얘기한 것 탓하지 않아. 사실이고 우리 둘 그 오해 풀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윤아는 "대단한 이해심이네 그 여자"라고 비꼬았고 유필립은 "네가 사진 몰래 찍어서 제보하는 거 그럴 수 있다. 내가 여지를 줬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여기까지다. 다음에는 참지 않는다. 내가 세상에서 믿는 유일한 여자다. 아무 근거도 없이 믿고 싶은, 세상에서 처음이다. 그래서 그 여자 옆에 있으면 숨통이 틔여"라고 호소했다.

단호한 유필립을 보며 신윤아는 "나는 믿을 수가 없다는 거네? 그거 알아? 유필립은 누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냐. 그냥 그런 척하는 거지. 오빤 평생 아무도 못 믿을 거야"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유필립은 집에 와 달라는 오을순의 전화를 받았다. 오을순은 "우리 싸우지 마요.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나중에 한 사람이 남게 됐을 때 화냈던 일만, 화난 얼굴만 남으면 아깝잖아요. 남은 시간 좋은 추억만 만들자"며 커플티를 선물했다.

유필립은 "오늘은 농담, 미인계, 선물 다 안 통한다. 나한테 거짓말하지 마. 당신의 34살은 어떻게 되는지 난 알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당의 아들로 고달픈 어린시절을 보냈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미움이 나한테 오는 행운보다 커서 행운에 감사한 줄 모르고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을순은 미워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나한테 거짓말 하지 마. 그러니 말해. 오을순이 무서워하는 게 뭔지. 34살에 죽을 운명이 뭔지"라고 거듭 물었다. 오을순은 "34살까지 조심하라는 게 전부다. 불조심, 물조심, 낙상사고 그게 전부다"라고 미소 지었다.

유필립은 "뭐든 믿지 마. 우리 엄마가 굿을 했든 뭐든. 안 믿어야 우리 둘이 함께할 수 있다. 그게 난 중요하다"며 따스하게 웃었다. 그 순간 오을순은 과거를 떠올렸다. 코리나 레지던스 화재사고 당시 자신이 구했던 사람이 유필립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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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현장에서 오을순은 유필립을 구한 뒤 자신의 엄마를 구하려고 건물로 다시 들어갔다. 밖에 있던 친구 기은영은 오을순의 작품을 가로채려는 욕망에 휩싸여 "5층에는 아무도 없다. 제가 마지막으로 나왔다"고 구급대원에게 알렸다. 그러면서 "그냥 그대로 죽어줘. 제발. 너만 죽으면 너만 죽어주면"이라고 바랐던 바다.

이를 기억 못하는 오을순은 기은영이 퇴원한 후 돌아올 집을 청소하려고 했다. 그런데 구석에서 이 사건이 적힌 대본집을 발견했고 오을순은 과거 상처와 마주했다. 그는 "이거 대본 아냐. 실제 있었던 일이야. 내가 몰랐던 일"이라며 "엄마가 은영이 때문에 죽었어. 그런데 은영이가 그렇게 된 게 나 때문이래"라고 자책하며 오열했다.

오을순은 또다시 악몽에 시달렸다. 꿈에서 깬 그는 거실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유필립을 보며 안도했다. 유필립은 자신에게 말하지 않는 오을순에게 섭섭함을 토로했다. 오을순은 환청과 환각 때문에 힘들어했다. 유필립은 "제발 듣지 말라"며 귀를 막았다.

오을순은 "엄마가 하고 싶은 얘기다. 들어야 한다"고 몸부림쳤고 유필립은 "내가 막을 거다. 아무 것도 듣지 마라. 제발 그만 하시라"며 오을순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는 "엄마 미안한데 안 되겠어 이젠"이라고 다짐하며 오을순이 사는 건물을 부숴버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러블리 호러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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