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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fn★인터뷰] “담대함 배웠어요” 김은수, ‘강남미인’으로 발견한 선물 같은 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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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사진=이승훈 기자


배우 김은수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속 신스틸러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제 막 행보를 시작한 김은수는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은수는 최근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화학과 18학번이자 자칭 연애박사 김성운 역을 맡아 감초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안방 데뷔작에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김은수가 작품과 현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역을 맡아 고정적으로 출연한 첫 드라마였던 만큼 김은수에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선물 같은 작품이다. 또래 친구들과 호흡을 맞춘 만큼 편한 분위기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 그 중에도 김성운 캐릭터는 모두의 대학 생활에 있었을 법한 현실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 분들이 너무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했어요. 저는 연기할 때 공감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실제 18학번 스무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김성운 캐릭터를 준비했고, 원래의 진중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지우며 촬영 현장에서 만큼은 김성운 스럽게 행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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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8세로 10학번이었던 김은수는 사실 김성운과 다르게 소심하고, 연애에 있어서도 해바라기 스타일이라는 해명 아닌 해명도 덧붙였다. 그런 김은수가 어떻게 김성운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었을까. 애드리브 대사로 김도연(장원호 역)과 합을 맞춘 인상적인 오디션 덕이다.

"2차 오디션에서 처음 김성운의 대본을 받고 재밌는 애드리브를 준비해 갔어요. 20살을 연기한 외모로 사실 최근에도 매번 민증 검사를 받고 있거든요.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도 있지만, 동안 외모는 분명 지금의 제가 가진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임수향, 차은우, 김도연 등과 함께 하면서 김은수는 마음가짐의 변화도 겪었다. 초반에 김성운으로서 자신이 돋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면, 점점 작품의 흐름에 따라 김성운도 잘 녹아들길 바랐다. 이는 웹툰 원작이 가진 힘 덕분이었고, 김은수는 책임감과 담대함을 얻었다.

"캐스팅되고 원작 웹툰을 봤는데 생각보다 큰 여운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원작의 대사를 그대로 작품에 가져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구현만 했을 뿐이에요. 이런 큰 줄기를 알게 되면서 앞으로 배우로서 가져야 할 자세, 힘든 상황에서도 초연한 마음을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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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김은수가 처음 연기를 만난 건 고등학생 때였다. 막연히 적은 영화배우라는 장래희망에 담임 선생님이 연기 전공 선배를 연결시켜줬고, 김은수는 연기 선배이자 선생님에게 제 자존심을 보여주기 위해 120kg에서 56kg로 다이어트하고, 성적도 대폭 올렸다.

"연기 선생님이 달라진 저를 보고 '멋있다'고 하셨는데, 어린 마음 때문인지 그 말에 연기를 시작하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만난 무대라는 공간이 너무 재밌었어요. 구속되지 않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감사한 선생님과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명절에도 찾아뵐 예정이에요."

이제 막 안방 데뷔작을 마치며 배우로서 첫 발을 뗀 김은수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어떤 수식어보다 "힘이 닿는 순간까지 연기하는 배우"이고 싶다는 것.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은 다양한 작품을 찾아다니면서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김은수의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차)은우 아닌 저 같은 남자도 연애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로맨스 코미디 장르도, 새로운 모습을 알려드리기 위해 스릴러 장르도,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철학적인 봉준호 감독님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많은 분들의 큰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연기로 다가가겠습니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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