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살인사주에 이간질·협박"…'그녀말' 한은정, 소름돋는 악행의 연속

[OSEN=정지원 기자] '그녀말' 한은정의 소름돋는 악행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살인사주도 모자라 이중적 행태를 마음껏 드러내며 악녀보다 더한 악마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18일 방송된 SBS 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는 지은한(남상미 분)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내는 한강우(김재원 분)의 모습과 더불어 지은한의 시댁 재입성을 극도로 경계하는 정수진(한은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지은한은 시댁 재입성 직전 정수진이 풀어놓은 괴한으로부터 납치 위기에 직면했으나, 다행히 지은한은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켰다. 납치 실패 소식을 알게 된 정수진은 괴한과의 전화통화에서 "제대로 손봐주지 못할거면 아예 시도를 하지 말았어야지"라고 싸늘하게 말한 뒤 "그런데도 지은한이 다시 이 집에 들어온다면 이제는 그냥 지은한이 미쳐가는 것 지켜만 보면 되는거지"라고 되뇌이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후 지은한이 시댁에 다시 들어와 정수진이 자신을 죽이려 한 것을 알아채자, 눈 앞에서나마 고분고분하게 굴던 정수진의 모습은 180도 바뀌었다. 정수진은 갑자기 표정을 바꾸더니 "물색없이 설치는 것들. 얼굴을 갈아엎어도 달라지지 않나 모르겠다. 이렇게 황당한 소리 떠들거면 물증을 잡았어야한다. 누가 당신 말을 믿겠어? 이 집에서 당신 말 믿어줄 건 윌리엄밖에 없다"라고 말한 뒤 돌연 무릎을 꿇고 지은한의 발목을 붙잡으며 오열하는 체 했다.

지은한이 당혹스러워하자 "내가 왜 이러는지 갈피가 안잡힐거다. 내 앞에서 보여야 하는 표정은 바로 이거다. 두려움. 앵커님 오시기만 기다려라. 그럼 확실히 왜 이러는지 알게 될테니까"고 말한 뒤 다시 태연하게 원래 모습대로 돌아갔다. 이는 매일 CCTV를 확인하는 강찬기의 눈을 속이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무릎을 꿇은 채 독설을 내뿜고, 발목을 붙잡은 채 협박을 서슴지 않는 정수진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

한강우와 김반장(김뢰하 분)을 향한 적개심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한강우가 정수진에게 "집사라는 직업에 호기심이 생겼다. 재벌가 집사가 하는 일을 어디까지냐. 살인 사주도 하냐. 내가 경찰서에 넣으려 했던 놈이 민회장의 차를 탈 수 있는 30대 단발머리 여인이 누구냐고. 경거망동 삼가라. 특히 지은한에게"라고 말하자, 정수진은 경악했다. 하지만 한강우가 민자영(이미숙 분)의 총애를 받고 있는만큼 그를 쉽사리 해하진 못했다.

한강우가 정수진이 과거 지은한을 죽이라고 사주했던 목소리 파일을 꺼내들자, 정수진은 애써 담담한 척 "내가 시킨 것 맞다. 그런데 난 위에서 지시한대로 행동에 옮긴 것 뿐이다. 월급 주는 사람이 시킨 일을 했다. 알아서 생각해라. 난 대답할 수 없다"라고 말한 뒤 뒤돌아섰다.

하지만 김반장은 달랐다. 김반장이 정수진 앞에 드러나 그녀가 거짓 사모 행세를 하며 지은한을 죽이려 한 사실을 에둘러 언급하자, 정수진은 즉각 괴한에게 전화를 걸어 "김반장을 없애달라. 처리 확실하게 해달라"고 종용했다. 자신의 악행을 숨기기 위해 더 큰 악행을 계획하는 정수진의 모습은 모두의 치를 떨리게 했다.

이렇듯 '그녀말' 한은정은 악행을 덮는 그 다음 악행을 스스럼없이 행동하며 충격과 공포를 동시에 안겼다. 과연 그녀의 악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