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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아시안게임]또 드러난 수비허점···한국축구, 약체 말레이에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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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2 패배로 16강 조기확정 불발

여자농구 대만에 연장 접전 끝 석패

펜싱, 리우 기적의 역전승 박상영

미녀검객 김지연 앞세워 金 찌르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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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대2로 졌다. 약체 이미지를 벗은 말레이시아는 최근 기세가 돋보이는 팀. 키르기스스탄과의 1차전에서도 3대1로 이겼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팀이었기에 충격적인 패배다. 전반 5분 상대 역습 때 골키퍼와 수비수 간 호흡이 맞지 않아 공중볼이 흐른 사이 골을 헌납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역시 역습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을 얻어맞았다. 2골 다 공격수 사파비 라시드에게 내줬다.

후반 12분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손흥민이 이번 대회 들어 처음 투입됐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후반 43분 골잡이 황의조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황의조는 2경기 4골째. 김 감독은 1차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6명을 다른 얼굴로 내세우며 체력 안배에 신경 썼지만 결과적으로는 수비 조직력 붕괴로 이어진 패착이었다.

1차전에서 바레인을 6대0으로 대파했던 한국은 1승1패가 돼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는 데 실패했다. 당연한 줄 알았던 조 1위도 불확실해졌다. 나란히 1무1패인 바레인, 키르기스스탄에 앞선 조 2위다. 조 2위로 올라갈 경우 난적 이란과 16강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9시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목표로 금메달 65개 이상, 6회 연속 종합 2위를 내건 한국 선수단은 18일 개막식 후 19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들어간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확실한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펜싱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사브르와 남자 에페 개인전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 펜싱은 총 12개의 금메달 중 역대 최다 타이인 8개를 쓸어담으려 한다. ‘미녀검객’ 김지연과 ‘할 수 있다’ 박상영이 ‘금빛 찌르기’의 선봉에 나선다.

지난 2012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 좌절의 아쉬움을 털고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개인전 첫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에페는 리우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이 간판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할 수 있다’를 읊조린 뒤 기적의 역전승을 일궜던 그는 지난해의 슬럼프를 벗어나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출전에 완벽한 부활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은 강호 대만에 2점 차로 아깝게 졌다. 단일팀은 17일 조별리그 X조 2차전에서 연장 끝에 85대87로 패했다. 1승1패로 대만(2승)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김한별의 막판 2점 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외곽슛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북측 로숙영이 32득점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에이스 역할을 했고 김한별은 26점을 보탰다. 우승에 도전하는 단일팀은 20일에 인도와 3차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인 여자 배구 대표팀은 17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배구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배구여제’ 김연경은 “선수촌과 경기장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을 보니 설레고 대회 개막이 기다려진다. 몸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맞수 중국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중국에서도 한국과의 맞대결에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그만큼 중국도 우리를 경계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랭킹 1위 중국과 같은 B조라 23일 예선에서 ‘빅매치’가 예정돼 있다. 앞서 19일에는 인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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