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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타이거 우즈,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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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3R 4타차 공동 6위

파이낸셜뉴스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째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CC(파70·7316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사흘째 2라운드 잔여홀 경기와 3라운드 경기를 펼쳐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우즈는 선두 브룩스 켑카(미국)에 4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지난달 디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바 있다. 그리고 4라운드에서는 한때 선두까지 치고 나가면서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우즈는 후반 들어 샷감이 흔들리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었다.

우즈는 이날 무려 29개 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전날 2라운드에서 7개 홀만 돈 가운데 3타를 줄인 상태서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날 2라운드 잔여 11개 홀과 3라운드 18개 홀을 마쳐야 했다. 이날 경기는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열렸다. 그래서 우즈는 상의를 두 번이나 갈아 입을 정도로 많은 땀을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2, 3라운드에서 나란히 4타씩을 줄여 만만치 않은 샷감을 자랑했다.

만약 우즈가 마지막날 역전에 성공하면 2008년 US오픈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15번째 우승을 거두게 된다. 따라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 대한 골프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라운드에 우즈는 1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상큼한 출발을 했다. 전반에만 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잡아 4타를 줄였을 때만 해도 선두 등극의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17번홀(파5)에서 약 6m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3퍼트로 홀아웃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마지막홀에서도 두 번째샷을 핀 5m에 붙였으나 버디를 잡지 못했다.

4타차를 뒤집어야 하는 우즈로서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역전승한 경험이 없다는 게 다소 마음에 걸린다. 메이저 14승은 모두 3라운드까지 최소한 공동 선두를 달렸을 때 거둔 것이다. 적어도 2009년 PGA 챔피언십까지는 역전불패를 이어왔다. 당시 대회서 우즈는 3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였으나 '바람의 아들' 양용은(46)에게 역전패 당했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12야드를 날렸다. 드라이브샷 정확도도 71.4%로 1, 2라운드의 64.2%, 57.1%에 비해 향상된 수치를 보였다. 그린 적중률도 83.3%로 처음으로 80%대를 기록했다. 퍼트 수가 1, 2라운드 27개와 29개에 이어 이날은 30개까지 늘어나면서 선두와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우즈는 3라운드를 마친 뒤 "17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그린이 부드러워 공을 잘 받아준 데다 스피드도 느린 편이라 타수를 줄이기 쉬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메이저 15승에 대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힌 우즈는 "내일은 파만 갖고는 안되고 버디를 더 많이 잡아야 우승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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