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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PD수첩' H씨 "조재현 성폭행 시도, 묻지마 범죄 당한 느낌…방광염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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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PD수첩'에서 H씨가 10년 전 조재현에게 화장실에서 성폭력을 당할 뻔한 일화를 털어놨다.

7일 MBC 'PD수첩'에서는 지난 3월 6일, '거장의 민낯' 방송을 통해 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뒤 후속편으로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을 다뤘다.

피해자 H씨는 조재현에게 성폭력을 당하던 이야기를 전하며 불안 증세를 보였다. H씨는 "한번은 회식 자리에 부르더라. 가라오케에 들어갔는데 다 남자밖에 없더라. 내가 들어오자마자 상석으로 앉히더라. 여기는 좀 빠져나가야겠다고, 무섭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기획사 대표도 있었는데 나를 상석으로 앉히더라. 조재현 씨를 보고 인사 치례로 팬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조재현 씨가 나를 화장실로 데려가더라"면서 "순간 팬이라고 이야기한 게 오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고 했다. '조용히 해'. '밖에 아무도 몰라' '다쳐'라는 말만 반복하더라. 움직이려고 할 때마다 너무 평온하게 이야기하더라. 오만 상상이 다 들었다. 떨어지면 키스를 하려고 계속 옷을 심하게 벗기려 했기 때문에 오히려 밀착을 해서 문을 뒤로 열어서 빠져나왔다"고 털어놨다.

천신만고 끝에 화장실에서 탈출했다는 H씨. 그는 "다라가 힘이 풀려서 가만히 떨고 있었다. 여자 화장실에서 1,2분 있다가 그분이 나와서 반대쪽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즉 H의 증언에 따르면 조재현은 생면 부지의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것. 그는 "묻지마 범죄를 당한 느낌이었다. 그 이후 1년간 방광염을 달고 살았다. 공간이 무서워 갈 수가 없었다. 누군가 강압적으로 날 밀고 들어왔을 때. 내가 무책임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라는 생각에 혼자 화장실을 가는게 무서웠다. 내가 이렇게 10년이 지났는데도 힘든데 다른 사람은 어떻겠냐"고 털어놨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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