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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조국, 박종철 열사 부친 애도…"편히 쉬시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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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조국, 박종철 열사 부친 애도…"편히 쉬시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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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왼쪽)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9일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의 별세를 애도했다. /남용희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임종석(왼쪽)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9일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의 별세를 애도했다. /남용희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박종철 열사 고교 1년 선배 조국 "아버님, 수고 많으셨습니데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의 별세에 "편히 쉬십시오"라며 애도를 표했다.

임 실장과 조 수석은 29일 자신들의 SNS에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의 그동안의 과정을 회상하며 애도의 글을 적었다. 임 실장은 "아버님, 참으로 고단하고 먼 여정이었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애도했다.

조 수석은 고 박종철 열사와 고등학교 1년 선후배 사이로 박정기 씨의 별세에 장문의 글을 적었다. 조 수석은 “아버님, 편히 쉬시이소"라는 글을 시작으로 "철아, 잘 가그래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라고 했던 박정기 씨의 말을 올렸다.

조 수석은 "1987년 1월 14일 종철의 비극적 죽음 이후 아버님은 평범한 공무원에서 민주화운동가로 변신하셨다"며 "아버님은 '동지가 되어 달라'는 종철의 부탁에 부응하셨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활동에 앞장서셨고, 400여 일간의 국회 앞 천막농성을 통해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루어내셨다. 작년 1월 부산 서면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직접 참여하셔서 촛불을 드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님은 종철의 아버지를 넘어 저희 모두의 아버님이셨다. 현재 제 아들 나이가 종철이가 고문·살해당했을 때 나이와 얼추 같다. 당시 아버님의 비통함과 그 이후 아버님이 살아오신 30여 년의 무게를 새삼 되새겨 본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종철이 추모식 등에서 만나면, 제 손을 잡으시면서 무뚝뚝하게 한마디 하셨다. '잘 지내제?' 아버님께서 헛헛하실 때 부르신 노래 '떠나가는 배'에 나오는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에 가 계시리라 믿습니다"라며 "아버님, 수고 많으셨습니데이. 그리고 억수로 고맙습니데이. 종철이 만나거든 안부 전해 주이소"라고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