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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POP이슈]박진영-윤종신도 나선 숀 음원 차트 논란→개혁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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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디씨톰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고승아 기자]밴드 칵스 멤버 숀(SHAUN)의 음원 사재기 의혹과 관련 논란에 소속사 JYP 대표 박진영과 가수 윤종신도 의문점을 드러냈다. 숀 측은 문체부 등에 자료를 요청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지난 17일 자정 지난달 27일 발매된 숀의 미니앨범 '테이크'의 수록곡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지니-올레뮤직-벅스-엠넷 등에서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인디씬에서 이름을 알린 숀이 탄탄한 팬덤과 대중적 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트와이스, 에이핑크, 블랙핑크 등의 아이돌그룹을 제치고 차트 정상을 차지하자 '음원 사재기 의혹' 논란이 의심의 눈초리에서 불같이 번지기 시작했다.

논란이 커지자 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디씨톰엔터테인먼트 측은 17일 공식입장을 내고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없다"면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들이 차트로 유입되어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멜론 역시 "비정상적인 움직임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지난 4월 닐로의 음원 사재기 의혹 이후 또다시 같은 논란이 반복되면서 네티즌들의 의구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대다수는 '단순 바이럴 마케팅만으로 이러한 상승세가 가능하냐'는 의문을 가졌다. 또한 아이돌그룹의 차트 그래프와 비슷한 형태를 그리는 숀의 차트 그래프를 지적하며 의혹을 더했다.

18일 숀 측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해당 논란과 관련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들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모욕 및 명예훼손에 따른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히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이 직접 의견을 내놨다. 자신의 SNS를 통해 "업계 여러 회사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면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명백히 밝혀져 하루빨리 아티스트들과 회사들이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숀 측도 다시 입장을 전하며 "음원 차트 조작 및 불법적 행위는 일체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문체부 담당부서 및 가온차트 그리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음원사이트들에 불법 이용 내역 조사 및 발매 이후 시간대별, 이용자별, 상세이용내역 제공을 요청했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태가 커지자 윤종신도 입을 열고 음원 차트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실시간 차트, TOP 100 전체 재생. 이 두 가지는 확실히 문제"라면서 "음원사이트 첫 페이지가 각자 개인에 맞게 자동으로 큐레이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원차트 TOP 100 전체 재생 버튼을 없애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 한해 음원 사재기 의혹으로 벌써 두 차례나 가요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4월 닐로 사태 이후 멜론, 지니, 엠넷, 벅스 등 국내 6개 주요 음원사이트는 지난 11일부터 오전 1~7시에 실시간 차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차트 프리징' 제도를 도입했다. 사재기 시도를 차단하고 차트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함이 그 목적이다.

그러나 '차트 프리징' 도입 이후 또다시 같은 논란이 발생했다. 닐로 측은 문체부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지만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닐로와 숀은 사재기를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체부 등 관련 기관의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또한 나아가 차트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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