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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역주행 아이콘’ 윤종신의 쓴소리 “차트가 목표가 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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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가수 윤종신이 지난 1월 10일 제32회 골든디스크 음원 부문에서 첫 본상을 수상했다.[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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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좋니’로 역주행을 이뤄낸 가수 윤종신이 최근 불거진 음원 차트 사재기 의혹을 언급했다.

윤종신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차트는 현상의 반영인데 차트가 현상을 만드니 차트에 어떡하든 올리는 게 목표가 된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그를 통해 “취향 데이터 제공의 대가”라며 “나만의 취향 갖기, 지표는 지표일 뿐 남의 취향에 휩쓸리지 않기”를 제안했다.

윤종신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불거진 가수 숀의 사재기 의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숀이 지난달 27일 발매한 미니앨범 ‘테이크’(Take)의 수록곡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은 17일 오전 전날 컴백한 음원 강자 마마무와 앞서 1위였던 트와이스, 에이핑크, 블랙핑크 신곡을 제치고 멜론과 지니 등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차트 역주행 대표곡으로 꼽히는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1위가 되는데 17주가 걸렸고, 윤종신의 ‘좋니’는 10주에 걸쳐 1위 자리에 올랐다. 숀의 ‘웨이 백 홈’은 차트 진입 후 음원 1위 등극까지 하락 없이 단 10일이 걸렸다.

한동근의 경우 ‘커버 동영상’, 윤종신은 ‘세로 라이브’ 등 역주행의 원인이 되는 구체적인 사건들이 존재했다.

숀의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너만 들려주는 음악’ 페이스북 페이지가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노래를 소개한 것이 전부이고 그 폭발적인 반응이 차트로 유입돼 빠른 시간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페이스북으로 이용자 계정을 사서 댓글을 조작하거나 가짜 계정을 활용했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그런 행위를 절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너만 들려주는 음악’ 페이지도 “좋은 음악이 들어간 영상을 게재해 그 영상을 보고 음악을 찾아 듣는 것은 철저하게 리스너의 몫”이라며 “그냥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아티스트가 유명해지는 방식이 싫은 것이라고 얘기하시라”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사재기 의혹이나 편법이라는 루머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우리의 성과는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거대 팬덤이 기반이 되지 않더라도 좋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좋은 전략을 수립한다면 좋은 음악은 얼마든지 대중에 소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생각한다”며 “억측성 루머와 비방 등에 대해선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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