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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미스터 션샤인’ 유연석, 김태리와 재회 “전 여직 천한 백정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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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SBS funEㅣ이정아 기자] ‘미스터 션샤인’ 유연석이 처연함과 서늘함을 넘나들며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4회에서 유연석이 ‘구동매’로 열연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조선 땅에 돌아온 동매는 다시 고애신(김태리 분)을 마주했다.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던 동매는 “오랜만에 뵙습니다, 애기씨”라며 인사를 했다. 이어 그는 변한 조선과 조선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언급하며 “애기씨 눈에 전 여직, 천한 백정 놈인가 봅니다”라고 말했다. 조선 땅 모두가 두려워하는 동매였지만 그의 쓸쓸하게 내려앉은 눈빛이 안방극장을 까맣게 물들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됐다. 애신은 그에게 “내 눈에 자넨 백정이 아니라 그저 백성이야. 내가 자넬 그리 본 건 자네가 백정이라서가 아니라 변절자여서니”라고 했다. 이를 듣고 굳은 듯 서 있던 동매는 가마를 타고 가버린 애신의 자리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떠나지 못했다.

이후 동매가 진고개 사탕 가게를 찾은 장면이 그러졌다. 그는 애신이 먹던 사탕을 구경하더니 하나를 입에 넣었다. 동매는 애신이 그랬던 것처럼 사탕으로 볼이 볼록해진 얼굴이 돼 천천히 길을 걸어갔다. 냉혈한 동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처연하고 애잔한 눈빛만 남아 여운을 남겼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사탕을 먹던 애신을 생각했고 이어 애신과 처음 만났던 과거를 떠올렸다.

격변의 시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어린 동매는 상처투성이였다. 애신은 도망치던 동매를 살려줬고 둘은 가마 안에서 서로를 응시했다. 동매는 자신을 왜 구해줬냐고 물었고 이에 애신은 사람 목숨은 다 귀하다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이에 동매는 애신의 비단 치맛자락을 슥 당겨,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그리고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이라 내뱉었다.

유연석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치로 이끌었다. 그는 동매의 서늘하고 날 선 면모를 표현하며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고 상처가 드리운 처연함,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을 빈틈없는 연기로 펼쳐내며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시키고 있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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