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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어시스트 이어 천금 동점포까지…'맨시티' 윤석영이 부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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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FC서울 윤석영(오른쪽)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39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서울의 레프트백 윤석영에게는 한 때 ‘맨체스터 시티’라는 연관 검색어가 따라붙은 적이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맹활약, 한국 축구의 기적 같은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러브콜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영표 이후 공백이 컸던 왼쪽 수비수 공백을 그가 메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013년 1월 프리미어리그 QPR로 이적하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 핼 레드냅 당시 QPR 감독은 윤석영을 자주 쓰지 않았다. 결국 윤석영은 출전 기회를 찾아 2부리그 임대를 돌아다녀야 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플레이도 신통치 않았다. QPR과 계약이 끝난 뒤엔 덴마크와 일본에서 뛰었다.

그런 그가 K리그로 유턴한 뒤 펄펄 날고 있다.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영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홈 경기에서 서울이 0-1로 뒤진 전반 39분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골을 꽂아넣었다. 서울은 비록 승리하지 못했으나 후반기 3경기에서 1승2무를 기록하며 반전하고 있다. 서울 입단 뒤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지난 11일 포항전에서 왼발 코너킥으로 김원균의 골을 도왔던 윤석영은 이날 자신이 아예 해결사가 됐다.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울산이 반칙을 범하자 키커로 나서더니 몸을 약간 비스듬히 세워 ‘기’를 모았다. 그의 왼발 프리킥은 페널티지역 내 서울과 울산 선수들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망을 출렁였다. 시야가 가린 울산 골키퍼 김용대도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었다. 윤석영은 시원한 어퍼컷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그가 공식 경기에서 골을 넣기는 QPR이 2부리그 시절이던 2014년 5월4일 반슬리전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윤석영은 시원한 어퍼컷 세리머니로 자신의 K리그 복귀포를 자축했다. 서울은 1-1 무승부로 90분 혈투를 마치면서 4승8무5패(승점 20)을 기록, 7위 상주(승점 22)와 간격을 2점 차로 줄인 8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승점 24로 5위를 지켰다.

대표팀도 그렇지만 서울에도 왼쪽 수비수는 오랜 고민이었다. 심상민과 박동진 등 리우 올림픽 대표 출신 선수들이 번갈아 뛰었으나 만족스런 수준이 아니었다. 윤석영이 서울 입단과 함께 연착륙하면서 이을용 감독대행의 근심도 어느 정도 사라졌다. 공교롭게 대표팀에서 레프트백을 봤던 이 대행은 이날 경기 전 “윤석영이 오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뭘 해야할 지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 칭찬에 윤석영이 골로 화답했다.

한편 제주는 월드컵 스타 ‘조현우 효과’로 들썩였다. 이날 제주-대구전이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835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최근 2년간 제주 홈경기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관중 기록이다. 최다 관중 1위는 지난해 10월 열린 전북전에서 기록한 8526명이다. 경기에서도 대구가 전반 선제실점을 딛고 후반에 정우재, 홍정운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에서는 포항이 강원FC를 안방으로 불러들였으나 0-0 무승부,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승점 3 획득에 실패했다.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부진에 빠진 포항은 승점 20(5승5무7패)을 기록하며 9위를 유지했다. 10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6)에도 추격을 받으면서 대위기에 몰렸다. 강원은 6승5무6패(승점 23)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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