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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1986년을 넘다' 벨기에, 자국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쓴 '황금세대'[ST월드컵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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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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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벨기에의 황금세대들이 월드컵 3위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벨기에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에서 잉글랜드와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승리했다.

황금세대들이 이뤄낸 멋진 한 판 승부였다.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 브라위너 등 유럽 유수의 클럽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은 '벨기에'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쳐 월드컵 4강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벨기에가 이번 월드컵에서 이룬 성적이 뜻깊은 이유는 자국 월드컵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벨기에는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이번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이었다. 벨기에는 당시 개최국 멕시코, 파라과이, 이라크와 한 조에 묶여 1승1무1패(승점 4)로 멕시코와 파라과이에 밀려 3위를 기록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가장 상단에 위치하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벨기에는 토너먼트 라운드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벨기에는 16강에서 소련과 2-2로 비긴 뒤 연장 승부에서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8강에서는 스페인과 승부차기 혈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4강에서 디에고 마라도나를 앞세운 이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에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벨기에는 3,4위전에서도 프랑스에 연장 승부를 벌여 2-4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986년이 고난의 연속이었다면 이번 월드컵은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한 수 위 기량을 증명한 무대였다.

벨기에는 잉글랜드, 파나마, 튀니지와 묶인 조별예선 G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손쉽게 예선을 통과했다. 벨기에는 일본과 16강전에서 0-2로 끌려가다 후반에 무려 3골을 폭격하는 저력을 보이며 8강행을 확정했다.

백미는 8강이었다. 벨기에는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삼바군단' 브라질을 만났다. 많은 전문가들과 해외 베팅 사이트 등 대부분의 여론이 브라질의 우세를 점쳤으나 벨기에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2-1로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는 한 점 차였지만 이들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브라질보다 단연 앞서있었다.

비록 벨기에는 프랑스와 4강전에서 0-1로 석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와 3,4위전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지난 1986년 차지한 4위를 넘어서 3위에 입상했다. 벨기에 선수들은 자신들의 별명인 '황금세대' 다운 활약을 펼치며 러시아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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