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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젊은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그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ST월드컵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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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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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된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러시아 월드컵을 4위로 마쳤다. 당초 결승진출을 바라봤던 자국 언론 그리고 많은 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일 수 있지만, 잉글랜드가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저력은 박수 받아 마땅했다.

잉글랜드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에서 벨기에와 맞대결을 펼쳐 0-2로 패배했다.

진한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득점 선두 해리 케인을 앞세워 벨기에와 한 판 승부를 벌였지만, 시종일관 경기력에서 밀린 끝에 점수 차를 뒤집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5분 만에 토마 뫼니에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 에당 아자르에게 추가골까지 얻어 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내세운 라인업 중 가장 젊은 선수들로 꾸려졌다. 이날 11명의 평균 나이는 25세 174일에 불과했고, 선수들은 패기를 바탕으로 벨기에와 경기를 벌였으나 3위 타이틀을 따내기에는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젊은 잉글랜드가 보여준 저력은 충분히 인상 깊었다. 잉글랜드는 16강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잉글랜드는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승부차기 승리가 없었으나, 이날 경기를 끝으로 승부차기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8강에서는 여지껏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는 스웨덴에 이겼다. 잉글랜드는 스웨덴과 역대 4번 맞붙어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만난 두 번의 월드컵(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뒷심 부족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시종일관 흐름을 주도하며 완벽한 경기운영을 선보였고, 해리 맥과이어의 A매치 데뷔골과 델레 알리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패배하긴 했지만 크로아티아와 4강전에서도 잉글랜드는 전반 5분 만에 선취골을 터뜨리는 등 선전했다. 수비진의 경험, 공격진의 무게감이 조금만 더 두터웠다면 충분히 결승진출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다.

비록 젊은 삼사자군단의 러시아 월드컵 여정은 4위로 막을 내렸지만, 이들이 선보인 퍼포먼스는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큰 가능성을 남겼다. 젊은 잉글랜드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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