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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종영]"해피엔딩 이뤘지만"..'어바웃타임' 참신한 시도, 아쉬움 남은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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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혜랑기자] '어바웃타임'의 이성경-이상윤 커플이 죽을 운명도 뛰어넘은 기적 같은 사랑으로 마침내 해피엔딩을 맞았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당한 두 사람이 멀쩡히 살아나고, 방영 내내 중심축을 이룬 소재인 수명시계가 갑자기 사라지게 되는 등 일련의 과정들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tvN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연출 김형식, 극본 추혜미/이하 '어바웃타임')이 10일 오후 방송된 최종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어바웃타임'은 수명 시계를 보는 능력을 지닌 여자 최미카(이성경 분)와 운명 구원의 남자 이도하(이상윤 분)가 만나 사랑만이 구현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담아낸 운명구원 로맨스다.

'어바웃타임'은 '수명시계'라는 판타지 소재와 생생한 뮤지컬 현장을 그려내는 현실이 결합되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개념 장르의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어바웃타임'은 참신한 소재 속 다소 식상한 전개가 그려지며 색다른 판타지 로맨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이뤄내진 못했다.

헤럴드경제

방송화면 캡처


최종화에서도 '어바웃타임'의 개연성 부족한 전개가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어 아쉬움을 안긴다. 교통사고를 당한 최미카와 이도하는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지며 비극적 결말을 맞는 듯 했다. 그러나 이윽고 두 사람은 멀쩡히 살아나 행복한 미래를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욱이 운명의 장난처럼 서로를 맺어질 수 없게 했던 '수명 시계'마저 함께 사라졌다. 마침내 두 사람은 운명을 뛰어넘은 기적 같은 사랑으로 해피엔딩을 이뤄냈다. 행복한 결말을 맞았지만 '사랑이 만들어낸 기적'이라는 설정만으로는 두 사람의 결실에 충분한 설득력이 뒷받침되진 못했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열연만큼은 빛이 났다. 이상윤은 체중 감량을 통해 까칠하고 예민한 이도하 역을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소화해냈다. 이성경 역시 출중한 노래와 춤 실력까지 겸비, 뮤지컬 배우로서의 열연도 부족함 없이 그려냈다.

이처럼 '어바웃타임'은 시한부 인생의 주인공이 운명을 구원해줄 남자를 만나 마침내 해피엔딩을 이루게 되는, 예상 가능한 전개를 펼치며 아쉬움을 자아낸다. 그렇지만 '수명 시계'라는 설정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는 내용적 의미에서는 짙은 여운을 안긴다.

한편 '어바웃타임' 후속으로는 배우 윤두준, 백진희 주연의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가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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