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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후반기 상승세 노리는 넥센의 고민, 마운드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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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후반기 도약을 꿈꾸는 넥센 히어로즈 앞에 당장 놓인 숙제는 마운드의 안정화다.

넥센은 9일 현재 45승 44패를 기록 중이다. 5할 승률 문턱에서 미끄러지길 반복했지만, 지난주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승패마진 ‘+1’을 맞췄다.

이번 전반기만 하더라도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에 빠지는 등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다. 그때마다 대체 자원이 깜짝 튀어나와 실력을 발휘했다. 대체 선수들의 활약 덕에 선수단은 똘똘 뭉쳐 위기를 이겨냈고, 더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매일경제

이번 시즌 꾸준히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는 넥?퓽� 최원태와 브리검.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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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 역시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묵묵히 제 몫을 다 해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중위권, 그 이상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8일 경기 전까지만 해도 4연승을 달렸을 만큼 페이스가 좋다. 넥센은 당장의 상승세를 잘 유지하면 분명 도약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운드 안정화가 절실하다.

장 감독 역시 후반기 상승세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마운드 안정”을 꼽았다. 마운드가 흔들리면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선발진이 무너지거나 불펜진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불안하면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기 어렵다는 게 장 감독의 설명이다.

붙박이 리드오프 이정후와 서건창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어 전력에 타격을 입긴 했다. 그러나 이들을 대체해 당장 득점을 내줄 수 있는 전력은 있다. 김하성 김민성 박병호 이택근 고종욱 등 주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김혜성 임병욱 김규민도 좋은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그러나 마운드가 흔들리면 해답을 찾기 어렵다.

게다가 최근 들어 넥센 불펜진이 과부화에 걸릴 조짐이 보였다. 믿을맨 김상수가 마무리 보직으로 이동하면서 허리를 맡을 요원이 부족해졌다. 기존 필승조 오주원과 이보근은 잘 던지다가도 난조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다행히 이승호 양현 등 2군 자원이 올라와 강한 인상을 남기며 제 몫을 해줘 무너지지 않고 막아낼 수 있었다.

불펜진 만의 문제는 아니다. 선발진 역시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제이크 브리검과 최원태 한현희는 시즌 초반부터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에스밀 로저스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낙마해 에릭 해커가 급하게 넥센에 영입됐다. 또 이번 시즌 내내 손가락 물집으로 몸살을 앓았던 신재영 역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장 감독은 “신재영이 6일 NC전(5⅔이닝 1실점) 정도만 던지고 해커가 적응을 마치면 선발진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될 것 같다. 요즘 불펜진 피로가 있는 듯 하지만 흔들리지 않도록 잘 꾸려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리 급해도 순리에 따르겠다”며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렇다면 한현희 최원태 신재영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출전하게 된다. 모두 최근 경기에서 호투한 젊은 투수들이다. 신재영 역시 대전에 강세를 보인다. 넥센이 남은 경기 동안 마운드에 안정을 더해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 못 간 설욕을 풀 수 있을까.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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