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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SS이슈]음원사이트, 11일부터 심야차트 중단...'사재기 근절'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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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국내 주요 음악사이트가 심야시간 실시간 차트를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끊임없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음원 사재기’ 논란이 종식될 수 있을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국내 6개 음원서비스 사업자(네이버뮤직, 벅스, 멜론, 소리바다, 엠넷닷컴, 지니)로 구성된 ‘가온차트 정책위원회(이하 ’정책위‘)는 9일 “최근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인해 또다시 불거진 실시간 음악차트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실시간 차트 운영 방안을 오는 7월 1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책위’는 대중음악 차트의 합리적 정책 모색을 위해 주요 온라인 음원서비스 사업자(디지털 부문)와, 음반 제작 및 유통사(오프라인 부문)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까지 ‘음원 차트 추천제 폐지’, ‘자정 발매 폐지’ 등 음원 서비스에서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관련 사업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번 실시간 차트 운영 정책 변경의 목적은 음원 소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심야시간대를 노린 음원 사재기시도를 차단하되, 실시간 음원 차트가 주는 ‘신속한 음원 정보 제공’이라는 순기능은 남길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것이다.

우선 실시간차트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차트를 운영하지 않는 이른바 ‘차트 프리징(chart freezing)’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재기 시도가 발생할 수 있는 새벽시간대의 차트 집계를 제외해 구조적으로 음원 사재기를 방지한다는 차원이다.

가온차트를 운영하고 있는 (사)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국장은 “이번 정책 개선을 통해 하루 중 음원 사용량이 급증하는 오전시간대에 ‘밴드 웨건 효과’를 노린 심야시간대 음원 사재기 시도를 원천 차단하여 좀 더 신뢰 있는 음원 차트를 도모하고 더 나아가 산업내의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심야시간대는 다른 시간대보다 일반인의 이용량이 적다 보니 불법 시도에 대한 의혹이 많았다. 다른 시간대와 차트의 추이가 다르다보니 음원 사재기에 대한 루머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아이돌 팬들의 차트 줄세우기가 가능했던 시간대이기도 하다. 이번 결정은 이런 흐름을 원천 차단하자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사실 음원차트들 입장에서 쉬운 결정은 아니다. 일시적인 수익 저하, 시스템 교체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차트 관계자는 “수익보다 중요한 건 공정성이다. 음원차트 입장에서 공정성은 절대 무너지면 안되는 최우선 가치다. 음원차트 별로 이 공정성을 토대로 시상식을 진행하는 등 여러 사업과도 연관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물론 심야시간대 실시간차트 중단이 사재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종식시키는 작용을 할지는 미지수다. 관계자들은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사재기를 시도하는 측은 어떻게든 또 다른 방법과 편법을 발견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성 확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시도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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