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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E★이슈] 이상우 “변제 못했지만 사기는 아냐”..어쩌다 ‘내로남불’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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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사기 혐의로 피소된 가수 이상우가 “변제하지 못했을 뿐 ‘사기’가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채권자와 채무자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대립되고 있다.

25일 한 매체는 사업가 A씨가 이상우를 상대로 수원지방검찰청에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고소장을 통해 이상우가 지난 2015년 펜션 개발 사업을 한다며 2억 원을 빌려 간 후 약속한 2016년까지는 물론, 현재까지 한 푼도 갚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상우는 펜션 개발 토지에 근저당권을 설정, A씨에게 충분한 담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고 돈을 빌렸지만 이상우는 해당 토지의 소유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A씨는 이상우에 대해 “사기”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우의 입장은 달랐다. 이상우는 또 다른 매체를 통해 A씨가 언급한 2억 원을 빌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아직 변제하지 못한 것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지만 이를 ‘사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사기를 치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억울함을 주장한 그는 “채무를 변제하지 못한 것은 제 잘못임을 인정하며 추후 꼭 변제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즉 채무를 한 후 돈을 갚지 못한 것은 맞지만 ‘사기’의 의도는 없었다는 것.

하지만 이상우는 도덕적인 신뢰를 잃었다. A씨에게 약속한 시한인 2016년까지 일부조차 변제를 하지 못한 것은 물론, 채무에 결정적인 근거로 제시된 근저당권 설정 토지의 실소유자가 아닌 것이 밝혀졌기 때문. 인정에 호소해서 해결될 수준은 지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로써 돈을 빌려준 사람과 빌린 사람 간의 입장이 정반대인 상황. 과거 ‘선행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이상우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이미지로 추락한 것은 아닌지, 그를 안타까워하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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