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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합] 김숙 "밭 사고싶어"..'풀 뜯어먹는 소리'가 그릴 '시골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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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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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지혜 기자] '풀 뜯어먹는 소리'가 김숙의 귀농 꿈을 더욱 구체적으로 만들 만큼 시골의 진정한 행복을 그려 기대감을 올리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풀 뜯어먹는 소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숙, 이진호, 송하윤, 한태웅, 엄진석PD이 참여했다. 정형돈은 스케줄상 불참했다.

'풀 뜯어먹는 소리'는 정형돈, 김숙, 송하윤, 이진호 등 '마음소농' 출연자들이 도시에서 벗어나 '마음대농' 16세 중딩 농부 한태웅과 함께 생활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시골 삶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한태웅군과 시골살이를 하게 된 멤버들은 모두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이진호는 "행복한 촬영이었다. 그 프로그램 안에서 행복 찾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송하윤은 "즐겁고 많이 웃으면서 촬영을 했다. 그 즐거움과 웃음이 고스란히 담겨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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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은 "사실은 제가 진짜 농촌생활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합류했는데 너무나 힘들었다. 쉽게 생각할 것은 아니었다. 우리끼리는 똘똘 뭉쳐서 열심히 찍었는데 한 회장님께 폐가 안 됐나 싶다"고 말하며 한태웅군을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진석 PD는 "요즘 우리들은 과연 내가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볼 시간조차 없이 산다고 생각한다. 한태웅군의 행복 가치관 등을 들어보고 이런 걸 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기획을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전하며 "한태웅 군의 매력을 보고, 그가 가진 행복 가치관을 보고 약간 쉬어가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진호는 "경기도 화성에서 살았고, 농업고를 나왔으며 우리 집도 농사를 지었다. 그래서 진짜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더라"며 "나는 그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했다. 그 때에는 일 도와드리는 게 싫어서 핑계대고 놀러 나갔는데 그게 너무 죄송해서 반성하는 의미로 출연을 하게 됐다"고 특별한 출연 계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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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은 "첫 예능에 대한 큰 의미는 없었다. 자연이 주는 감사함을 더 자세히 보고 싶었다. 상추가 땅에서 나오고, 사과가 나무에서 열리는 건 알고는 있지만, 그걸 경험해보지는 못하지 않나. 그래서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화면에는 힘들게 나왔지만 현장에서는 많이 힘들지 않았다. 마음이 힘들지 않아서 몸도 힘들지 않고 잘 촬영한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김숙은 특히 귀농에 대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저는 이제 귀농할 나이다. 귀촌, 귀농을 꿈꿀 나이가 됐다. 30대 후반, 40대 들어서면서 진짜 귀농에 대해 잘 몰랐지만 귀농을 꿈꿔서 주변 땅을 알아보기도 했다. 텃밭을 가꾸고 싶어서 교외의 친구들 집에 가서 보고, 가격대도 물어보고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게 40이었다. 그럴 때 갑자기 신기하게 일이 잘 돼서 좀 미뤄놨다. 그러다 이 프로그램을 제안 받았다. 그래서 진짜 하고 싶다고 했다. 내가 사전답사를 가기도 힘든데 거기에 농사천재까지 만나지 않냐. 그래서 바로 한 번에 OK를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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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숙은 "어차피 한낮에는 할 일이 없다고 PD님이 그랬다. 그런데 그게 다 거짓말이었다. 일이 만들면 만 가지 일도 생기더라. 그래서 PD님 원망을 좀 했다. 주구장창 우리가 진짜 거기서 살았다. 그게 좀 지나니 익숙해지더라. 몸이 좀 힘들었다. 농촌이 쉽게볼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방송에서 농촌이 여유있고 힐링되는 곳으로 비춰지는 게 대부분인데 우리는 '필터링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값진 경험을 했다. 그게 또 지나고 나니 그리웠다. 조만간 밭을 살 것 같다"고 말하며 농촌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태웅 군은 이번 프로그램의 중심이다. 그는 "16살 중딩농부 한태웅이다. 오래간만에 서울 와서 너무나 떨린다"고 소감을 전하면서도 이번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농촌을 알리고 싶었다. 농촌에 젊은 사람이 많이 없다. 농촌도 행복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즐겁게 살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젊은 분들에게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엄 PD는 다른 농촌 예능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약속했다. 엄 PD는 "농촌 배경이 있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 '생각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다는 것, 인물을 통해 힐링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한태웅군 또한 "농촌이 계속 방송에 나오는 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사람들이 농촌의 행복을 잘 모른다. 이렇게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대농'다운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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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은 "의외로 나는 도시사람이었다. 귀농 판타지는 깨졌다.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이걸 보면 귀농에 대한 더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질 것 같다. 우리가 도시에는 살고 있지만 공기 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면 확실한 계획이 세워질 것이다.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고 이번 프로그램의 장점을 전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의 중심인 한태웅군에 대해 김숙은 "아직도 16살인 걸 믿지 않는다. 얘가 나이를 속였을 것이다, 아니면 얘는 왜 이렇게 됐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정말 신기하다. 이틀 정도는 의심을 했다. 태웅이가 이게 설정일까 싶었다. 하지만 설정이 아니었다. 한결 같았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양반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해 장내를 빵 터지게 했다.

"나의 꿈은 행복한 농부가 되는 것"이라며 그 어떤 것보다 농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한태웅군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에서 저마다의 작은 행복을 얻어 '소확행'을 이룬 멤버들의 모습이 '풀 뜯어먹는 소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다. 과연 '풀뜯어먹는 소리'가 어떤 성과를 보일지 눈길을 모은다. tvN ‘풀 뜯어먹는 소리’는 오늘 25일(월) 오후 8시 10분 첫 방송./ yjh03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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