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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POP초점]블랙핑크-(여자)아이들, 진화된 걸그룹의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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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고승아 기자]블랙핑크와 (여자)아이들이 걸그룹의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강렬한 노래와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좋은 성적까지 거두고 있다.

지난 15일 1년여 만에 돌아온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당당하게 맞서다"라는 의미가 담긴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의 타이틀곡 '뚜두뚜두'로 공백기에 대한 우려를 간단하게 깨부쉈다.

MV 조회수 K팝 걸그룹 최단 기록하며 현재 8천만 뷰를 넘어섰고, 국내 음원 차트를 8곳을 올킬하기도 했다. 44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영국 오피셜 트렌딩 차트 톱 20에 국내 걸그룹 최초 17위로 진입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 같은 저력에는 블랙핑크만의 콘셉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뷔곡 '붐바야'를 시작으로 'STAY', '불장난', '휘파람', '마지막처럼'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했던 블랙핑크는 이번에 '당당한 여성의 표상'을 선택했다. 데뷔 때부터 이어온 세련된 코드를 업그레이드해 이번 '스퀘어 업'에서 더욱 강렬한 사운드로 담아낸 것.

여기에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파워풀한 안무는 이들의 콘셉트를 명확하게 만들고, 완벽한 퍼포먼스를 완성해낸다. 블랙핑크는 특히 이번에 YG 양현석 대표의 '더 세게, 멋있게 춤을 추라'는 조언에 주의를 기울였다는 후문. 랩부터 보컬, 춤까지 빠지지 않는 실력 또한 콘셉트에 힘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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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지난달 2일 데뷔, 신인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데뷔곡 'LATATA(라타타)'로 20일 만에 첫 1위의 영예를 안았고, 이후 총 3관왕을 수상했다.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거두며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이튠즈 케이팝차트 전 세계 11개국 1위에 올랐다.

이처럼 올해 신인 걸그룹 중 도드라진 성적을 보이고 있는 (여자)아이들은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 전소연을 비롯 미연, 수진, 우기, 슈화, 민니로 구성된 6인조 그룹이다. 데뷔 당시 '전소연 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던 (여자)아이들은 이제 좋은 노래로 더욱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데뷔곡 'LATATA'는 뭄바톤 트랩(Moombahton trap) 장르로 멤버 소연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아이돌 걸그룹 가운데 데뷔 앨범부터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경우는 드문 터. 자신감이 반영된 도전은 특히 도입부에서 보여주는 전소연의 강렬한 눈빛이 오버랩된다. 이 같이 강렬하게 시작하는 'LATATA'를 통해 (여자)아이들은 신인답지 않은 카리스마와 함께 파워풀한 퍼포먼스까지 어색함 없이 소화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걸그룹 콘셉트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늘 잇따랐다. 섹시 콘셉트를 밀고 나가거나 혹은 청순하고 발랄하면서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콘셉트가 주를 이뤘던 것. 그러나 점차 다채로운 콘셉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 EXID는 90년대 복고에 도전했으며 프리스틴은 유닛 프리스틴V를 통해 '악당' 콘셉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데뷔부터 강렬하게 시작한 (여자)아이들과 오랜만에 돌아온 블랙핑크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며 진화하는 걸그룹의 상징성을 가지게 됐다. 다채로운 콘셉트로 걸그룹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여러 그룹들이 더욱 약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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