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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몸도 안 푼 살라, 끝내 안 터진 수아레스...허무하게 끝난 '특급 공격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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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5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공격에 실패하자 아쉬워하는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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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는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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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와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둘은 공통 분모가 있다. 공격수이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경력도 함께 갖고 있다. 수아레스는 2013-2014 시즌, 살라는 2017-2018 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리면서 스타급 반열에 올랐다. 공교롭게 둘 다 리버풀에서 몸담으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것도 같다.

15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난 우루과이와 이집트는 '특급 공격수' 둘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경기였다. 그러나 정작 둘은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수차례 기회에도 공격 기회를 날렸다. 살라는 지난달 말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도중 다친 어깨 때문에 이날 벤치를 지키다 끝내 그라운드에 투입되지 못했다. 후반 44분에 터진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헤딩 결승골로 우루과이가 이집트에 1-0 신승을 거두긴 했지만, 이날 수아레스와 살라의 활약을 기대했던 팬들에겐 아쉬웠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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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왼쪽).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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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이날 벤치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가 잠시 장비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전광판 화면에 잡힐 때마다 이집트 팬들은 '살라'를 외치면서 환호했다. 월드컵 예선에서 5골을 넣으면서 이집트의 월드컵 진출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던 그를 보며 환호하는 건 이집트 입장에선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부상 후 2주 반 가량 재활에 매진해왔던 살라를 이날 그라운드 안에서 뛰는 걸 볼 순 없었다. 몸을 푸는 장면도 없었다. 이날 생일이었던 살라는 팀 패배를 지켜보면서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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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공격에 실패하자 아쉬워하는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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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최전방 공격수로 뛴 수아레스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A매치 99경기 51골로 우루과이 역대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그는 이날 3~4차례 슈팅 기회를 잡고도 모두 무위에 그쳤다. 전반 23분엔 오른발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렸고, 후반 28분엔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드리블이 길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된 슈팅을 못 했다. 그나마 호세 히메네스의 헤딩골이 나올 수 있었던 프리킥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이날 우루과이가 진땀승을 거둔 건 활로를 제대로 뚫지 못했던 수아레스의 부진 때문이었다. 영국 축구통계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서도 수아레스는 평점 6.4점에 그치면서 우루과이 베스트11 중 가장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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