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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태용 감독 "훈련 성과에 만족...90점 정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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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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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훈련 결과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러시아 입성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적응 훈련을 실시한 신태용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가진 결산 인터뷰에서 “훈련 성과에 만족한다. 훈련적인 면에서는 90점 정도 줄 수 있다”며 “(주변)경치나 운동 여건, 숙소는 모두 좋았다. 평가전에서 소기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잘됐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훈련 기간 동안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7일 볼리비아전 0-0 무승부에 이어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에서도 0-2 패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고, 스웨덴전에 나설 주전급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다”며 평가전 성과가 컸음을 강조했다.

‘실험을 계속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스웨덴 한 팀과 경기하는 게 아니다. 스웨덴과 좋은 경기를 하더라도 멕시코, 독일이 남아 있다”며 “어떤 선수를 어떤 포지션에 뛰게 할 것인지 내 머리 속에 있다. 그것은 실험이 아니다. 이 선수를 다음에 어떻게 쓰고, 선수 교체를 어떻게 할지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세트피스 전략의 중요성 역시 재차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오늘 세네갈전도 경기 내용이 유출될 수 있어 기본적인 세트피스만 했다”며 “본 시합에 들어가면 높이가 좋은 스웨덴 선수들을 상대로 세트피스 전략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웨덴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한 신태용 감독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한껏 높아진 모습이었다.

그는 “스웨덴 경기를 보고 왔고, 경기 영상도 10게임 정도 봤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 때문에 패턴을 선수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며 “상대 선수의 플레이를 제대로 못 하게 하고 우리가 어떻게 득점할 지 잘 만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스웨덴의 플레이메이커인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에 대해선 “왼쪽 윙포워드이지만 경기 때는 섀도 스트라이커라고 보면 된다. 측면에 있는 건 90분 중 10분도 안 되고 나머지 80분은 중앙에 들어와 플레이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결전만 남겨둔 신태용 감독은 “나부터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한다.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며 “걱정도 되지만 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가 이기고 들어가면 팬들도 더 편안하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겠지만 F조에서 최약체다. 스웨덴을 잡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고, 우리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며 “볼 점유율에서 뒤져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이기고 싶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지방선거와 북미 정상회담 등 다른 이슈가 많아 축구에 대한 국내에서의 관심이 떨어지지만 18일 스웨덴전에서 잘하면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다”며 “이기는 모습과 좋은 결과를 함께 가져오면 축구 붐이 다시 올 것이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 수밖에 없다”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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