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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레오강 라이브]평가전 시리즈 부진…'트릭 축구' 논란 속 부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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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태용호 선수들이 12일 오스트리아 그로딕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을 앞두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레오강=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신태용호가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완패했다. 이로써 지난 달 21일 최종 소집훈련이 개시된 뒤 4차례 A매치에서 1승1무2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러시아로 가게 됐다.

신태용호는 11일 오스트리아 그로딕에서 열린 비공개 A매치 세네갈전에서 후반 10분 상대 미드필더 알프레드 은디아예에 선제골을 내주더니 후반 42분 무사 코나테에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 완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달 28일 온두라스전부터 시작된 4차례 평가전 시리즈를 1승1무2패로 마쳤다. 특히 신태용호는 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엇비슷한 온두라스에 이기고 볼리비아와는 비겼으나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우위에 있는 팀엔 모두 두 골 차로 패했다. 온두라스와 볼리비아는 주축 선수들을 여럿 제외한 1.5군 성격의 팀이었다는 점에서 이기거나 비긴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세네갈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모두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한국과 붙었다.

신 감독은 세네갈 대표팀과의 협의에 따라 이날 경기장 문을 닫고 비공개로 치렀다. 단 국제축구연맹(FIFA) 권고에 따라 교체 한도 6명을 지키고, 국제 심판을 부르는 등 A매치 기준은 정확하게 지켰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신태용호 선발 라인업은 김신욱과 손흥민(이상 공격수) 이승우 기성용 구자철 이재성(이상 미드필더)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상 수비수) 조현우(골키퍼)였다. 이용이 전반 37분 고요한으로 교체됐으며, 후반 12분에 이승우 대신 정우영이 들어갔다. 후반 39분엔 김신욱 대신 주세종이 투입됐다. 신태용호는 스웨덴전 리허설을 염두에 둔 듯 교체한도 6명을 다 채우지 않고 월드컵에서 적용되는 3명만 바꿨다.

신 감독은 전날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과 투톱을 이루는 황희찬, 조커를 염두에 두고 뽑은 문선민을 세네갈전에 집어넣지 않겠다고 했고, 실제로 둘은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이에 더해 스웨덴이 세네갈을 통한 비공개 평가전 영상 확보를 우려해 세트피스 등 몇몇 전술도 감추겠다고 했다. 세네갈전에서도 100% 리허설을 피한 셈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4차례 평가전에서 만족스런 경기력이 없었다는 점은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신태용호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지난 7일 볼리비아전을 0-0으로 비긴 뒤 김신욱-황희찬 투톱을 전격 넣은 것에 대해 “트릭이라고 봐야 한다”고 발언, 논란에 빠진 상태다. 세네갈전에서 승리 혹은 의미 있는 무승부를 기록했다면 불리한 여론을 정면돌파하면서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무산됐다.

신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3시 오스트리아 레오강 취재진 숙소에서 러시아로 떠나기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세네갈전 결산 및 러시아 입성 소감을 전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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