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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신태용호의 스리백은 어떤 색깔? '공격적인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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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강(오스트리아)=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노컷뉴스

신태용호가 보스니아전에서 썼던 스리백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스리백을 시험했다. 당시 K리거들이 합류하지 못하면서 포지션별 불균형이 생긴 탓이었지만, 월드컵에서 만날 강호들을 대비한 테스트이기도 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러시아에 2-4, 모로코에 1-3으로 완패했다.

이후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 평가전에서는 포백으로 돌아왔다. 콜롬비아전 2-1 승리, 세르비아전 1-1 무승부로 성적표도 괜찮았다.

하지만 여전히 스리백을 놓지 못했다. 동아시안컵에서도 포백과 스리백을 같이 사용했고,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도 스리백을 꺼내들었다. 잘 갖춰진 스리백은 강호들을 상대하기 효과적이라는 판단이었다.

여기에 김민재(전북)가 부상으로 최종명단에서 빠지면서 포백도 정상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플랜B가 플랜A가 될 수도 있다"면서 스리백을 월드컵에서 쓰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스웨덴전 스리백이 유력하다. 실제로 신태용 감독은 유럽 팀을 상대로 주로 스리백을 썼다. 국내 평가전에서도 온두라스전은 포백으로 나섰지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은 스리백으로 치렀다. 기성용(스완지시티)를 센터백으로 내리는 시험까지 했다.

가상의 스웨덴으로 점찍은 11일 세네갈전도 스리백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스리백은 어떤 색깔일까. 수비수 박주호(울산)를 통해 조금이나마 신태용호의 스리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박주호도 스리백에 대해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박주호는 "감독님이 원하는 3-5-2는 수비적이 아닌 공격적 성향이다. 한국 선수들이 그런 공격적인 3-5-2를 접하지 못해봤다. 좋은 장면도 나왔지만, 잘 안 맞는 부분도 나왔다"면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고, 선수들도 3-5-2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하기에 하루 아침에 잘 될 수는 없다. 또 똑같은 전술이라도 다른 선수가 들어가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가능하다, 안하다 말하기보다는 가능하게 만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호는 3-5-2의 공격적인 성향에 대해 확실히 정의했다. 수비를 공격적으로 한다는 의미였다.

박주호는 "이탈리아가 스리백을 많이 쓴다. 이탈리아나, 유벤투스의 영상을 보면서 공격적으로 나갈 때나, 수비할 때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면서 "공격적인 3-5-2라는 것이 수비를 공격적으로 한다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상대를 계속 괴롭히는 것을 감독님이 원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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